4월 14일, 시골에 가서 조부모 산소를 손질하던 중 집안 할아버지가 20여년 기르던 모과나무를 분양받았다.
1990년에 원삼에 새집을 지으면서 모과나무를 심었는데, 기후가 맞지 않아 열매가 열리지 않고, 나무도 스트레스를 받아 잘 자라지 못해 속상했다.
나중에 추운 곳에 모과나무를 심어 스트레스 받게 한 죄책감으로 모과나무를 사서 고향 시골 밭에 심어 두었는데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직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그런 참에 내가 늘 눈독을 들일만큼 가을이면 주렁주렁 모과가 열리는 큰 나무가 조부모 산소 아래에 있는데, 산일 구경 오신 집안 할아버지가 이제는 늙어 모과나무를 더 보살필 수 없다 하시길래 용돈 좀 드리면서 내가 돌보겠다고 청하니, 할아버지가 그러라고 하셨다.
이제야 나는 제대로 열리는 모과나무의 주인이 되었다.
딸 이름으로 명패를 달아놓고, 내 손자들까지 딸 수 있게 가꿔야겠다. 기분 좋다.
* 모과나무 이미지 사진. 내 모과나무는 이 나무보다 수형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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