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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절 많이 다니면 깨달으려나

보시 많이 하면 부처되나?

보시는 매우 중요하다.

보시의 상징인 시바리존자의 경우, 보시공덕이 너무 많아 귀찮을 정도로 공양을 많이 받았다.

아무리 피해 다녀도 보시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빌 게이츠가 은퇴를 하여 보시하는 삶만 사는데도 돈이 줄지어 따라다니는 것과 같다.

시바리 존자와 빌 게이츠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보시에 몇 가지 조건이 있다.


1. 보시를 많이 하면 선업이 쌓여 부자가 될 수 있다.

 - 단 보시하면서 아들 대학 가게 해달라, 남편 선거 당선시켜 달라고 조건을 달면 당장의 공덕은 있을지라도 선업으로 남지는 않는다. 보시는 거래가 아니다.


 - 보시공덕이 쌓이면 재물이 많이 생긴다. 그러나 그냥 돈이 생길 뿐 공부 인연이 생기거나 다른 인연이 생기는 건 아니다. 그냥 돈만 많아진다. 돈 많아도 다른 게 없으면 쓸데가 없고, 그때문에 불행해질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로서 아무 도움도 못주고, 혼자 주지육림하고 갑질하고 마약하다 죽는다. 한국 재벌 9할 9푼이 여기에 속한다. 


2. 보시에는 반드시 자비가 뒤따라야 한다. 자비심으로 따뜻하게 감싼 보시는 명예로운 부자의 선업으로 작용한다. 미국 재벌 중 자신이 번 돈을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쓰거나 기후변화 등 환경개선에 쓰는 사람들의 보시를 가리킨다. 이들은 자비보시 공덕으로 병없이 오래 살며, 다음 생에 더 좋은 인연으로 태어나 존경 받는 삶을 산다.

하지만 법보시의 공덕에는 이르지 못한다. 경주최씨 집안, 문익점 집안, 알프레드 노벨, 빌 게이츠, 존 록펠러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자비를 베푼다고 모든 이를 다 용서하고 사랑하면 안된다. 사기꾼을 방치하여 도리어 찬양하고, 도적놈을 못본 체 칭찬하면 돌이킬 수 없는 악업을 짓는다. 독재자에게 굴종하며 환호하고, 남들더러 그 독재자를 추종하라고 권하면 악을 권하는 것이니 역시 악업이 쌓인다. 이러한 사기꾼과 독재자와 도적놈에게 보시하면 악업으로 돌아온다. 돈이 많은데도 악연에 휩싸여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이나 그 돈 때문에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3. 자비가 듬뿍 담긴 '조건 없는 보시'에 한 가지 더 얹으면 법보시다. 무지한 사람에게 지식을 가르치고, 어두운 사람(無明이 많은)에게 지혜를 가르치면 그 보시는 헤아릴 수 없는 큰 공덕을 짓는다. 무지하고 무명한 것을 가리켜 꾸짖고 올바른 삶을 살도록 하는 것도 공덕이다. 목이 잘리더라도 진실을 위해, 정의를 위해 잘리면 그 공덕은 한이 없다. 법보시의 공덕으로 공부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며, 하늘이 즐겨 찬탄하는 사람이 된다.

- 단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죽이는 건 악업을 쌓는 것이니 절대 삼가야 한다. 말로 이르거나 꾸짖고, 모범을 보이고, 거짓을 벗어던지고 살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법보시다. 교도소에 보낼지언정 죽여서는 안된다. 어떡하든 참회하고 반성할 기회를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악인들이 반성할 기회를 주고, 그들이 계정혜(戒定慧)의 복을 얻을 작은 기회라도 줘야 한다.


4. 자비 보시를 하고, 법보시를 하더라도 아나파나 사티를 하지 않으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 세상 어떤 사람도 비참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사람은 고통스럽게 산다. 그러라고 사람이다.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다. 왕후장상도 소용없다.

그러니 반드시 아나파나 사티를 하여 악업을 소멸시키고, 지혜의 눈을 떠야 한다. 하늘이 공덕을 주고 싶어도 지혜가 없는 이에게는 도저히 줄 수가 없다. 하늘은 언제나 복비(福雨)를 한량없이 뿌리고 있지만 그걸 보는 눈이 없어 모를 뿐이다. 자기 공덕만큼, 자기 지혜만큼 복비를 받을 뿐이다. 물이 있어도 입이 없으면 목이 말라 죽고, 햇빛이 있어도 눈이 없으면 어둠 속에 헤맨다. 복을 주려 해도 도망간다. 업장이 너무 두터우면 주는 손을 보고도 제 손을 뻗어 받을 수가 없다.


더 자세한 것은 바이오코드연구소로 들어와 읽기 바란다.


- 바이오코드를 배우지 않아도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다만 겪어야만 할 고통을 다 겪어야 할 뿐이다.

다이아몬드로 공기놀이를 하든, 불상을 쪼개 방을 덥히든 사는 거야 그대들 마음대로다.

우주의 섭리는 소숫점 천만 자리조차 틀리지 않는다. 그걸 업(業)이라고 한다.

그게 당신 머릿속에 기록되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빚을 갚기 전에는 업이 나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