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주제로 쓰면서 별군이와 맥스 사진을 넣었다.
아이들 이야기라 이 방에도 복사하여 보관한다.
시골집에 CCTV를 추가 설치하느라고 동생들은 옥상에 올라가 카메라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저는 안방에 앉아 화면을 들여다봅니다.
해 뜨는 걸 보려고 동쪽으로 한 대, 해 지는 걸 보려고 서쪽으로 한 대를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는 해 뜨고 지는 이 고향 마을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같아 동생들과 더불어 가끔 시골 풍경을 보고 싶어 이런 짓을 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경추와 척추가 안좋은 별군이는 캥거루 새끼처럼 내 옷에 들어가 있고,
앞 못 보는 맥스는 내가 뭐라고 하는지 목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있습니다.
저는 별군이와는 별군언어로, 맥스와는 맥스언어로 대화합니다. 별군이가 원하는 게 뭔지, 맥스가 원하는 게 뭔지 저는 대개 알아듣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소설가나 사전편찬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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