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4일 오전 2시 50분, 어머니가 이승을 떠나셨다.
붓다의 말씀에 따르면 아라한이 아니면 누구나 환생한다 하셨으니 그때 다시 태어나셨으면 지금쯤 만2세, 한국 나이로 3살이라면서 걸음마를 하고 계실 것이다. 어머니는 아마 남자로 나셨겠지만 도솔천이나 도리천에는 나지 않고 이 세상 어딘가에 나셨을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서, 아마도 언젠가는 마주칠 수 있는 거리, 그런 인간관계 안으로 환생하셨을 것이다.
오늘은 어머니 기일, 어머니의 새로운 삶을 위해 기도한다.
붓다와 500 아라한을 모시고, 특히 시바리 존자를 모시고 기도한다.
좋은 머리를 가지시고, 좋은 공부를 하시어 지혜를 갖추고 자비롭게 새 삶을 사실 것을 기도드린다.
2000년 4월 15일에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는 아마도 올해 만 열여덟, 어쩌면 수능시험을 보았을지 모른다.
언제 어디서 어떤 얼굴로 만날지 모르지만 아마도 반가운 느낌이 들 것이다.
어머니 툴쿠(환생체)와는 나이 차가 많으니 아버지 툴쿠는 어머니를 다시 만나기 어려울지 모른다.
어머니와 아버지 환생체를 위해 자비경을 읽어드린다.
- 아산에서 예산으로 넘어오는 길옆 흑두부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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