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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황금탑

오늘 또 기적이 일어나다

9월 14일 오늘 오후 2시 22분에 보문정사/국제여래선원 덕산 스님이 페이스톡을 걸어왔는데, 맥스 쉬 시키느라고 받지 못했다.

맥스와 별군이 쉬 시키고 집안에 들여놓은 다음에 전화를 거니 스님께서 얼른 오라신다.

오늘 점심 공양을 절에서 하고 왔는데, 오자마자 또 오라시는 것이다.


"여래심 보살이 사리방 청소를 하다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어요. 

사리함은 늘 닫혀 있고, 그러고도 유리창이 잠겨 있는데 바닥에 사리가 떨어져 있어요. 

한눈에 보아도 수십 과가 넘는 것같아요."


- 왼쪽 사진 속 사리병 3개 중 왼쪽의 붉은 사리와 오른쪽의 푸른 사리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이 사리들이 증과되어 왼쪽 장의 바닥에 떨어진 것같다. 

오른쪽 사진에 보면 바닥에 여러 사리가 떨어져 있고, 그 아래 단에도 떨어져 있다. 

55과까지 확인했는데 안쪽에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보존했다가 몇 달 뒤에 수습하기로 했다.


그러잖아도 오늘 점심 공양 마치고 내 친구 자O 스님께 나타난 213과 사리 일로 한참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러자마자 일이 터진 것이다. 

친구 신 불모엑 연락하니 뒤따라 오겠다 하여 먼저 갔다. 맥스는 피곤하다 하여 두고 펄펄 뛰는 별군이만 데리고 길을 나섰다.

급히 사리방으로 가니, 발견한 여래심 보살과 덕산 스님이 계시고, 마침 경내에 있던 보살 둘이 더 와서 다들 이게 무슨 조화인지 놀라 감동하는 중이었다.

확대경으로 자세히 보니 마치 익은 꼬투리가 터진 듯 붉은 사리, 푸른 사리, 흰 사리 등이 장식장 바닥에 깔려 있다.

눈으로 헤아려 보니 55과쯤 되는 것같다.

내 주변에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 까닭이 뭔지 생각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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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자O 스님 찾아온 사리 213과 이야기


- 세상 만사 다 귀찮더라도...

어제 오후 2시 30분, 맥스와 별군이, 그리고 이웃집 개인 '사랑을 잃은 사랑이'를 데리고 산책하는데, 친구 스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 큰일이 생겼어요.
- 전화까지 걸었구만 무슨 큰일이?

- 태이자가 준 사리병, 거기 있던 사리는 사리함에 잘 모셔두어 그 병은 빈 채 여태 있었어요.
- 그랬지요(수정사리함 두 개를 사서 둘이 나눠 가졌으니까)

- 어제 사리 모시는 장을 열어보니 그 빈 병에 사리가 소복하게 들어 있는 겁니다.
- 우째 그런 일이?

- 열쇠 채워두기 때문에 나 아니면 누가 손댈 사람도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이래요?
- 기도 열심히 했어요?
- 100일 기도 두 번째 하는 중이지요.
-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지요(말은 도사처럼 하지만 나도 의문이다)

스님이 보내온 사진 보니 불사리가 틀림없다. 불사리는 아라한 사리와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불사리 전문가인 국제여래선원 덕산 스님에게 사진을 보내어 감정 및 사리 인연이 뭔지 여쭤 보았다.

- 사리는 허공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빈 그릇에 솟아나기도 해요. 빈 병이라지만 거기 사리 가루 등 기운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OO 스님이 기도를 잘해서 천신들이 감응한 거지요.
- OO 스님은 기도는 열심히 해요. 여태 20년간 기도만 해왔으니까요.

세상에는 가끔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곤 한다.
나는 미얀마 종정 쿠마라 스님이 집전한 불사리 기도 중에 꽃비가 내리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
다차원 세상에서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일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게 다 아니고, 귀에 들리는 게 다 아니라는 건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그러고도 차원의 문제가 있고, 우주의 96%인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인간의 지식 바깥에 있다. 또한 우주뇌로 추정되는 태양질량의 수십 억 배에 이르는 Supermassive black hole이 우리 은하 중심에 있다.
아무 것도 단정하지 말고,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겸허하게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 어제 오후 2시 30분, 시각장애견, 척추장애견, 사랑을 잃은 이웃집 개를 데리고 산책 중에 이 소식을 들었다. 

서로 아무 관계가 없을까?


* 자O 스님을 찾아온 불사리. 

붓다를 화장하여 나온 게 사리다. 별이 수명을 다하고 불에 타면(폭발) 블랙홀이 남는다. 

어떤, 각설탕만한 블랙홀은 별 수백 억개를 담을 수 있다.

* 사리는 방사성 원소인 프로트악티늄(Pa), 리튬(Li)을 비롯하여 티타튬, 나트륨, 크롬, 마그네슘, 칼슘, 인산, 산화알루미늄, 불소, 산화규소 등 12종의 원자로 구성되었다. 경도는 6.8톤(강철은 5.4톤). 결석의 경우 칼슘, 망간, 철, 인으로 구성돼 있어 성분 자체가 다르다(인하대 임형빈 교수 분석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