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만사 다 귀찮더라도...
어제 오후 2시 30분, 맥스와 별군이, 그리고 이웃집 개인 '사랑을 잃은 사랑이'를 데리고 산책하는데, 친구 스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 큰일이 생겼어요.
- 전화까지 걸었구만 무슨 큰일이?
- 태이자가 준 사리병, 거기 있던 사리는 사리함에 잘 모셔두어 그 병은 빈 채 여태 있었어요.
- 그랬지요(수정사리함 두 개를 사서 둘이 나눠 가졌으니까)
- 어제 사리 모시는 장을 열어보니 그 빈 병에 사리가 소복하게 들어 있는 겁니다.
- 우째 그런 일이?
- 열쇠 채워두기 때문에 나 아니면 누가 손댈 사람도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이래요?
- 기도 열심히 했어요?
- 100일 기도 두 번째 하는 중이지요.
-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지요(말은 도사처럼 하지만 나도 의문이다)
스님이 보내온 사진 보니 불사리가 틀림없다. 불사리는 아라한 사리와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불사리 전문가인 국제여래선원 덕산 스님에게 사진을 보내어 감정 및 사리 인연이 뭔지 여쭤 보았다.
- 사리는 허공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빈 그릇에 솟아나기도 해요. 빈 병이라지만 거기 사리 가루 등 기운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OO 스님이 기도를 잘해서 천신들이 감응한 거지요.
- OO 스님은 기도는 열심히 해요. 여태 20년간 기도만 해왔으니까요.
세상에는 가끔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곤 한다.
나는 미얀마 종정 쿠마라 스님이 집전한 불사리 기도 중에 꽃비가 내리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
다차원 세상에서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일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게 다 아니고, 귀에 들리는 게 다 아니라는 건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그러고도 차원의 문제가 있고, 우주의 96%인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인간의 지식 바깥에 있다. 또한 우주뇌로 추정되는 태양질량의 수십 억 배에 이르는 Supermassive black hole이 우리 은하 중심에 있다.
아무 것도 단정하지 말고,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겸허하게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 어제 오후 2시 30분, 시각장애견, 척추장애견, 사랑을 잃은 이웃집 개를 데리고 산책 중에 이 소식을 들었다. 서로 아무 관계가 없을까?
* 스님이 보내온 빈 병의 불사리, 이를 종이 위에 펼쳐놓은 불사리. 붓다를 화장하여 나온 게 사리다.
별이 수명을 다하고 불에 타면(폭발) 블랙홀이 남는다. 어떤, 각설탕만한 블랙홀은 별 수백 억개를 담을 수 있다.
* 사리는 방사성 원소인 프로트악티늄(Pa), 리튬(Li)을 비롯하여 티타튬, 나트륨, 크롬, 마그네슘, 칼슘, 인산, 산화알루미늄, 불소, 산화규소 등 12종의 원자로 구성되었다. 경도는 6.8톤(강철은 5.4톤).
결석의 경우 칼슘, 망간, 철, 인으로 구성돼 있어 성분 자체가 다르다(인하대 임형빈 교수 분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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