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64회 잘못을 빌 때 쓸 수 있는 우리말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9.11.7 / 64회 잘못을 빌 때 쓸 수 있는 우리말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신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편집디자인 중 / 10년 5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숙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증보 중



정치인들에게 <~ 우리 한자어 사전>을 한 권씩 선물하고 싶다.
걸핏하면 이상한 한자어를 들고나와 어물쩍 넘어간다.

그 중 유감(遺憾) 이 가장 우스운 사례다. '내 마음에 아직 섭섭합이 남아 있다'는 뜻인데,
자기 기분 안좋다는 말을 왜 사과 의미로 쓰는지 알 수가 없다.
자기한테 섭섭한 것도 아니고 남에게 섭섭하다고 해놓고 "난 사과했다" 이렇게 우기는 건 코미디다.

잘못을 빌 때는 사과(謝過)라고 해야 맞다. 사(謝)는 화살 쏘듯이 분명히 말을 하는 것을 가리키고,
과(過)는 입이 비뚤어져 헛소리한 것을 가리킨다. 咼는 입이 비뚤어져 거짓말이나 지나친 말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辶 즉 이미 저질렀다는 뜻이다.

한자어 잘 모르고 즐겨 쓰는 정치인들, 다음에는 꼭 사과하기 바란다.
사과는 '자신이 잘못 말한 허물을 화살로 쏘듯이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다.

- 잘못을 비는 3단계 우리 한자어

1. 사과합니다 - 제가 '당신을 도둑놈이라고 말한 것'은 저의 잘못입니다.
- 자기가 잘못 말한 게 뭔지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 그 말을 향해 화살을 쏘듯이 잘못을 쏘아 없애버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2. 죄송합니다 - 제 잘못에 저도 놀라 크게 뉘우치고 있습니다.
3. 송구합니다 - 제 잘못이 너무 커 두렵고 떨려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사람의 품격은 말(言)과 글(書)로 평가된다. 말을 잘못하고 글을 잘못쓰면 조율 안된 피아노를 치는 것과 같다.
* 그가 쓰는 단어 하나가 그 사람의 인생과 지식과 교양과 도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 우리 한자어 사전>이 한창 편집디자인 중이다. 이 재미있는 우리 한자어 사전을 저자보다 더 빨리 받아보는 방법이 있다.

<여기를 누르면 안내에 따라 펀딩할 수 있다> 

책이 발간되자마자 저자와 동시에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펀딩에 참여하면, 55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 큰 힘이 된다.

이렇게 큰 책을 출간하려면 제작비가 수천만 원이 든다. 출판 시장이 안좋은데 550쪽 짜리 책을 내주는 출판사의 용기가 대단하다. 사명감 없이는 이런 투자 못한다.

이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인쇄 전에 펀딩으로 사준다면 출판사에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다.

전에 수십만 부, 혹은 수백만 부 나가는 책을 낼 때는 출판사, 인쇄소, 제본소, 서점까지 다 즐겁다고 하여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았는데, 요새는 책 낼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인쇄비는 건질까, 출판산업종사자들에게 자그마한 이익이라도 갈까, 서점에는 도움이 될까, 출판시장 소식 듣다보면 늘 미안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글을 쓰는 것뿐이니 그저 걱정만 한다.  



63회 Science는 어쩌다 科學이 되었을까?

  62회 관저라고 하니 다 같은 집인 줄 알지?

61회 치매(癡呆)란 무엇인가? 

60회 행복(幸福)이란 무엇인가?

59회 광복절은 8월 15일, 그런데 몇년도에 광복됐지?

58회 청와대 비서 조국은 법조인일까?

57회 자정은 어제인가 오늘인가?

56회 / 혼구멍이란 무엇인가?

55회 / (道)란 무엇인가?

54회 / 대부분 잘 모르는 '한국인 이름 풀이법'

53회 / 가책을 느낀다는 게 뭔가?

52회 / 오지랖은 무엇인가?

51회 / 백일장(白日場)과 망월장(望月場)?

50회 / 사찰의 (殿), 각(閣)과 궁()은 어떻게 다를까?

49회 / 사찰(寺刹), 사원(寺院), 정사(精舍), 암자(庵子)는 어떻게 다를까?

48회 / 장(()과 공(), 말도 서로 싸운다

47회 / 교양과 교육, 대체 뭐가 다른데?

46회 / 구정이란 말 쓰지 말라

45회 / 우리말의 '과거' 표현법은 무엇인가?

44회 / 나전칠기란 무엇인가?

43회 / 왜 한나라를 한국(漢國), 원나라를 원국(元國)이라고 안쓸까?

42회 / 제사도 안지내면서 형은 무슨 형?

41회 / 김 여사라고 부르지 말라

40회 / 1404년 1월 11일부터 점심을 먹었다

39회 / 세계라는 말에 이렇게 깊은 뜻이?

38회 / 상(商)나라는 어쩌다 장사하는 상(商)이 됐을까?

37회 / 수덕사 불상 뱃속에서 뭐가 나왔다고? 

36회 / 대충대충 설렁설렁 얼렁뚱땅, 이래 가지고는 안된다

35회 / 점심 먹으면서 정말 점심(點心)은 하는 거야?

34회 / 불고기가 일본말이라고?

33회 / 메리야스가 양말이라고? 

32회 / 대체 왜 욱일기라고 불러주나?

31회 / 나라는 1945년 8월 15일에 해방되지만 법률은 1961년 1월 1일에 해방되었다

30회 / 가수 윤복희는 정말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을까? 

29회 / 500년 전 한자 읽는 방법을 알려준 최세진 선생

28회 / 도우미란 아름다운 어휘는 누가 만들었을까?  

27회 / 척지지 말라? 뭘 지지 말라고?

26회 / 천출 김정은? 김씨 일가가 천민 출신인가? 

25회 / 茶를 다로 읽을까, 차로 읽을까?

24회 / 대웅전? 불상 밖에 없던데 무슨 웅이 있다는 거지?

23회 / 오매불망? 2018년에도 이런 말 써야 하나?

22회 / 유명을 달리하다? 뭘 달리하는데?

21회 / 재야(在野)는 뭐하며 사는 사람인가?

20회 / 인민(人民)? 누가 인(人)이고 누가 민(民)인가?

19회 / 은행? 왜 금행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18회 / 육개장의 개는 무슨 뜻일까?

17회 / 우위를 점하다? 뭘 어쨌다고?

16회 / 용빼는 재주? 용 한 마리 잡나?

15회 / 권력(權力)이란 어떤 힘을 가리키나?

14회 / 아직도 창씨개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13회 / 왜구가 아기발도(阿其拔都)로 불리게 된 이야기

12회 / 애도하다? 뭐가 슬픈데?

11회 / 망하다? 망하면 뭐가 어떻게 되는데?

10회 / 조계종? 조계가 무슨 뜻인데?

9회 / 선거? 선은 무엇이고 거는 무엇인가?

8회 / 골백번은 대체 몇 번이란 말일까?

7회 / 골로 가다? 죽어서 골짜기로 가나?

6회 / 간발의 차이? 어느 정도 차인데?

5회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그게 뭔데?

4회 / 가냘프다

3회 / 몇 살이나 돼야 생신이라고 부를 수 있나?

2회 / 효자(孝子)는 누구를 가리키나?

1회 / '질질 끌다'의 질질이 무슨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