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나파나 사티를 하는 황금탑에는 미얀마 정글 사원의 삐냐저따 큰스님의 발우가 늘 놓여 있다.
스님께서, 자주 오겠지만 못오더라도 내가 발우와 가사를 놓고 갈 테니 부지런히 수행하라고 이르셨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가지도 오지도 못하니 스승의 가사와 발우를 놓고 들숨날숨을 바라본다.
* 삐냐저따 스님은 밖에서든, 남의 집 초대받아 간 자리든 언제나 발우에 음식을 담아 드신다.
평생 바루에 담아 드시니 어딜 가시든 언제나 메고 다니신다.
* 나도 단기출가 때 보시받은 발우가 있어 잘 보이는 곳에 모셔두고 보시정신을 되새긴다. 아침에 친구 화실로 쉐이크 탁발가는데 컵에 받아 먹어야지 발우는 쓸 수가 없다. ㅋ 큰스님도 음료는 컵에 드시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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