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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76회 누가 자유(自由)라는 아름다운 말을 만들었나?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9.7.26 / 76회 누가 자유(自由)라는 아름다운 말을 만들었나?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신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30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727쪽 / 14년 6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숙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증보 중

 

자유(自由)의 뜻은 다음과 같다.

- 나로부터 시작되다, 내게서 생겨나다, 내가 결정하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하며, 내가 하는대로 결정된다.

 

자유라는 이 말은 인류가 언어를 발명하고, 문자를 발명한 것만큼이나 의미있는 개념이다.

파충류, 포유류는 물론 영장류에 이르기까지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호모 사피엔스가 된 이후에도 수렵채집 시절부터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고, 족장이나 추장에 따라 생명이 오락가락했다. 자기 의지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갈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적에게 잡혀 눈 하나를 찔러 달아나지 못하는 民이라는 노예로 만들었다. 주인이 주는대로 먹고, 시키는대로 해야만 했다.

 

20세기에 이르도록 여성에게는 거의 자유가 없었다. 남성들의 완롱거리이자 남성에게 소속된 노비나 다름없었다. 자기가 가진 성의 자유도 없었다. 

21세기에 이르러 드디어 자유가 나타났다. 물론 2600년 전 붓다가 자유를 외쳤지만 사람들은 그 뜻을 알지 못했다. 힘센 주인에게 끌려다니고, 계급사회에 묶여 행동에 제약을 받고, 심지어 종교라는 이름의 갖가지 귀신에 잡혀 인생을 통째로 낭비하는 일이 많았다.

 

붓다가 만들어낸 개념인 자유는 당시 사람들조차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불교철학이 짙게 밴 단어다.

그런만큼 1945년 일제에서 해방된 뒤 미국에서 자유민주주의가 들어올 때 이 자유라는 말을 처음 들은 우리 국민 중에는 제멋대로 하는 것을 자유로 아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지금도 자유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

지금도 권력자 따라다니며 종질하는 빠들이 드글거린다. 자기 생각 없이 권력자가 가리키는대로 날뛰며 악쓰는 빠들은 결코 자유인이 아니다.

민주주의란 노예처럼 살명, 자유없이 억압받으며 살던 그 民이 곧 주인이라는 사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종놈들이 설치며 과거로 돌아가려는 자들이 많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은 바로 자유인이 아닌 권력이나 돈에 끌려다니는 자발적인 종속인, 자발적인 노비들이다.

 

* 한자 해석

 

자유(自由) - (), . 코를 그린 한자로, 중국에서는 종종 코를 가리키며 자신을 나타낸다. (), 말미암다. ()에서 싹()이 나오다.

 

우리가  쓰는 말 '자유'는 일본인 후쿠자와 유기치(福沢諭吉)가 영어 freedom, liberty를 불경에서 찾아 번역한 말이다. 이 말을 개화기 때 김옥균 등이 배워다 우리나라에 알렸다.

<후쿠자와 유기치는 누구?>

<김옥균은 누구?>

 

불교에서는 자유(自由), 자재(自在) 같은 뜻으로 쓰인다. 자유는 법구경 등, 자재는 반야심경에 나온다.

어쨌든 후쿠자와 유기치가 이 말을 영어의 freedom을 번역한 이래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 되었다. 이 점에서는 감사한 일이다.

 

자유를 말하는 사람은 해탈(解脫)이 돼야 가능하다.

자유를 가장 잘 설명한 불경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 미국 방문 때, 왼쪽에서 두번째가 후쿠자와 유기치(福沢諭吉)다
- 일본의 고액권 1만엔 얼굴이 후쿠자와 유기치(福沢諭吉)다.

 

74회 소극적이다? 뭘 어떻게 해야 소극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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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아담한 것은 작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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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회 진실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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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통섭이란 무엇인가?

67회 평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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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회 잘못을 빌 때 쓸 수 있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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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회 관저라고 하니 다 같은 집인 줄 알지?

61회 치매(癡呆)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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