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이자 우리말 사전 2020.7.31 / 77회 연세(年歲)를 묻고 말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신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30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727쪽 / 14년 6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숙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증보 중
갑골문자에서 연(年)은 아주 묵직한 곡식을 등에 지고 절을 하는 사람을 나타냈다.
곧 가을걷이를 한 횟수다. 이것이 상나라 때 개념이다.
가을걷이, 즉 오곡을 거두는 게 1년에 한번 이루어지다 보니 저절로 1년을 뜻하는 의미가 되었다. 즉 땅의 1년이다.
세(歲)는 하늘의 나이다. 고대인들은 하늘을 12차로 나누었는데, 목성은 1년에 한 차씩 이동한다. 이것을 1세라고 한다. 결국 1년과 같은 의미지만, 세는 하늘의 시간 개념이고, 연은 땅의 시간 개념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아《爾雅》에 "하나라 때는 歲라 하고, 은나라 때는 祀, 주나라 때는 年"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내가 개발한 바이오코드는 이 목성주기설과 함께 현대천문학이 알아낸 흑점주기설을 따른다. 다행스럽게도 태양의 흑점주기는 마침 목성이 천구를 한 바퀴 도는 한 주기와도 같다.
연세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뜻은 단지 땅에서 지낸 햇수만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지구에서 살아온 햇수를 年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 지구가 태양궤도 혹은 우리 은하의 궤적을 지나온 길을 가리키는 歲를 포함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이 歲에는 우리가 흔히 연세가 몇이나 됩니까, 하고 물을 때 상상하는 개념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즉 지구는 태양 궤도를 시속 10만 7245km로(1초에 29km)로 공전한다.
태양은 1초에 240km로 우주 내의 우리 은하 궤도를 달린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1년이 걸린다(공전),
태양이 우리 은하계를 한 바퀴 도는데 2억 5천만 년이 걸린다.
우리 은하는 국부은하군에서 초속 40Km로 움직인다.
국부은하군이 모여 은하단을 이루고, 은하단이 모여 초은하단을 이루고, 초은하단이 모여 초초은하단을 이룬다.
우리가 서로 연세를 물을 때는 이런 깊은 뜻이 있다는 걸 알아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50세라고 하면, 아, 이 사람은 지구를 타고 50년 * 365일 * 24시간 * 107245Km = 469억 7331만 Km를 달려오셨구나, 이렇게 생각하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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