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를 마쳤다.
오늘 기온이 섭씨 29도이니 이런 추세로 나아가면 9월이면 추수를 할 수도 있을 것같다.
물론 1981년~2010년의 5월 평균기온은 17.2도이니 오늘만 이럴 것이다. 벼 적산온도는 최소 섭씨 2500도, 날씨가 이대로 바람없이 좋으면 9월 추수도 가능하고, 가을 태풍 오기 전에 거둘 수 있다면 더 좋겠다.
* 옛날옛날 먼 옛날에 고향에서 쌀을 보내오면 하루 종일 기뻤는데, 하숙비로 쌀 다섯 말씩 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쌀보시해도 기뻐하는 이가 별로 없네. 딸에게 줘도 받으려 하지 않고, 도리어 안먹은 거 많으니 도로 가져가라네. ㅠ
이 정도 너른 논에 모내기하려면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바빠 들밥 내오고, 막걸리 받으러 달리고 너나없이 바빴는데, 이앙기가 휙 돌아버리니 잠깐 새 끝나버린다. 풍악 울리는 패도 없고, 막걸리도 없고, 들밥도 없고, 그냥 사진 한 장 찍고 만다. 정치인 아니니 이앙기 올라타 얼굴에 물 좀 뿌린 뒤 기념사진 찍을 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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