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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첨단과학 시대에 사주나 점으로는 할 수 있는 건 없다

21세기 언론에 이런 주장이 너무 자주 나오면 못쓴다.
일단 이 기사를 보면 민주주의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 얘기가 아니라 봉건시대 왕을 모시는 듯한 인상을 준다. 큰 착각이다.
또 군자, 소인이라는 어휘도 춘추 시대에 만들어진 계급어다.
이재명을 소인이라고 하고 싶은 모양인데, 옳지 않다.
군자는 國을 가진 제후의 아들이나 손자쯤을 가리키는 말이고, 소인은 관리들을 가리킨다. 공구(공자라고 불리는)가 이 말을 쓸 때는 춘추시대에 제후와 제후를 쓰러뜨리고 나라를 뺏으려는 관료나 군부 세력의 다툼이 심했다. 그래서 제후의 통치권을 유지하여 평화를 추구하자는 낮은 개념으로 이런 말이 쓰였다. 그러니 군자-소인이라는 구분 자체가 민주시대와 전혀 맞지 않는다.
더구나 지금은 사람을 王 君 員 人 民으로 나누는 세상이 아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임금(王)과 왕자(君)와 벼슬아치(員)와 아전, 아속(人)과 노비, 천민(民)으로 구분했지만 지금은 그런 구분 자체가 없다.
앞으로 이런 기사 올리지 말라.
집단지성의 시대에 사주나 보고 점이나 친다는 게 말이 안된다.
첨단과학 시대에 사주나 점으로는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냥 재미삼아 가끔, 아주 드물게 골방에서 얘기하는 정도라면 족하다.
 

"군자 뽑나, 소인 뽑나" 주역대가 대산 옹 '세가지'만 보라 했다

올해 95세인 대산 김석진 옹은 ‘주역의 대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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