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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정청래 망언 해설 1

해인사의 경우 가야산국립공원 면적 중 37.5%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사찰을 가리켜 산림(규모가 크니 살림살이란 말도 여기서 나왔다), 총림이란 말을 쓴다.
해인사가 자리잡은 가야산만 가는데 왜 문화재 관람료 내느냐는 질문은 어리석은 것이다. 입구부터 등산로 곳곳이 1천2백 년간 승려들이 가꿔온 길이자 나무가 즐비하다. 그 아름다운 경관이 아무려면 저절로 생겼겠는가.
해안사 내에는 호국의 상징인 팔만대장경 목판본도 있다. 보물 중의 보물이다. 이제는 국가가 관리를 해주고 있지만 고려,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국가는 관리한 적이 없고, 오로지 승려들이 지켰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에도 해인사 승려들이 승병으로 나가 나라를 지켰다.
정청래는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 팔아먹듯이 멋대로 돈을 받는다고 하지만, 대동강은 김선달의 강이 아니고, 그 물 또한 김선달의 물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가.
가야산 등산로 대부분이 해인사 땅이다. 그리고 그 길, 해인사 승려들이 1천2백 년간 닦고 가꿔왔다.
이제와서 국립공원 지정했다고, 세계인류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이 됐다고 말만 번지르르하면서 이따위로 모독하면 안된다. 더구나 그는 더더욱 조심해야 할 기독교인이다.
대안이 있다.
해인사는 불교 수행도량이지만 이미 숱한 민족사를 함께 해온 우리 역사의 현장이다. 국립공원입장료든 문화재관람료든 국가가 지불하라. 대머리치료제까지 공짜로 준다면서 왜 문화재관람료는 절이 알아서 거둬쓰게 만들면서 국민의 불만을 유도하는가. 정청래 본인도 국가가 무엇을 할 것인가 연구해보라. 1천2백 년의 민족사를 그 가벼운 혓바닥으로 핥지 말라.
전국 주요 사찰에는 이름없는 종교 교도들이 몰래 들어와 자기네 주문을 전각마다 새기고, 기독교 광신자들이 들어와 휘발유를 뿌리고, 무당 박수 들이 멋대로 부적을 붙이고 주문 외고, 불교 없어지라고 땅밟기하는 기독교 단체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 해인사에는 국보 3점, 보물 20점, 문화재 4점이 있다.
이러한 국보, 보물, 문화재를 1천2백년간 지켜온 해인사에 감사하라. 정청래, 혓바닥이 불에 타 재가 될지라도 그 죄는 다 용서받지 못한다.
* 네가 다니는 교회를 누가 멋대로 드나든다고 생각해보라. 그것도 공격적으로 선교하는 이단이 드나들고, 무당 박수가 몰래 다녀가고, 범죄자가 호시탐탐 보물을 노린다고 생각해보라.
* 오른쪽 사진은 육이오 때 해인사 폭격 명령을 받고 이를 거부한 김영환 대령이다. 기독교인이자, 전쟁나자마자 제일 먼저 도망간 대통령 이승만은 명령 거부한 김영환 대령을 즉시 포살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공군참모총장이 나서서 즉결처분은 면했다. 김영환 대령은 해인사폭격명령 거부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 "태평양전쟁 때 미군이 일본 교토를 폭격하지 않은 것은 교토가 일본 문화의 총본산이라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까. 그뿐만 아니라 영국이 인도를 영유하고 있을 때, 영국인들은 차라리 인도를 잃을지언정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에게도 인도하고도 바꿀 수 없는 세계적 보물인 팔만대장경판이 있습니다. 이를 어찌 유동적인 수백 명의 공비를 소탕하고자 잿더미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 해인사란 본사 말고도 75개의 말사와 14개의 부속암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정청래는 아마 본찰만 상상했을 것이다. 가야산 곳곳에 해인사 말사와 암자가 빽빽히 들어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