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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노무현 대통령 앞에 서기가 부끄럽지 않습니까?

- <교황>을 <알현>하는 것이 종교 <편향>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체스코 교황을 만난 뉴스에 청와대는 이렇게 전한다.
-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이를 가리켜 대한불교 여러 종단에서는 종교 편향이라고 표현한다.
이 말, 맞나?
1. 교황
우리가 교황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공식 명칭은 pope다. 아버지란 뜻이다. 라틴어 papa에서 왔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유독 교황이라고 부른다. 황제란 명칭이 사라진 지가 언제인데 이런 명칭을 아직도 붙이는지 모르겠다.
천주교인들이 그렇게 부르니 따라서 불러주기는 하지만 이건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명칭이다.
pope가 어둠의 시절 한때 황제 노릇을 한 적은 있다. 하지만 그건 유럽사 먼먼 어두운 시절, 마음에 안드는 여성을 마녀로 몰아 마구 죽이던 중세 이야기고, 지금은 바티칸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성직자로 하느님을 섬기는 분이다.
어쨌든 우리 아시아 한중일은 어떤가. 중국은 그를 가리켜 교종(敎宗)이라고 부른다. 일본은 법왕(法王)이라고 부른다. 한국만 교황이라고 부른다.
난 이 명칭이 교종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민주시대에 왕이니 황이니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
2. 알현
이건 청와대가 잘못하고, 외교부가 잘못한 것이다.
상대국 정상을 만나도 회담, 예방 정도로 표현하는 법이다.
알현이란 <찾아가 엎드려 여쭈고(謁) 뵙다(見)>는 뜻이다. 제후가 황제를 찾아가 만나는 형식이 알현, 혹은 엎드려 절한 다음에 쪼그려 앉아 분부를 받는다는 배알(拜謁) 정도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찾아간 것은 맞지만 엎드려 여쭌 적은 없다. 그러면 謁이 아니다. 그런데도 천주교인인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謁이라고 느꼈다 해도 외교팀이 이런 표현을 써서는 안된다. 개인 신앙이라면 보도되지 않는 선에서 무슨 세례를 받든 안수를 받든 상관할 일이 아니다.
3. 편향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그러나 그는 집권 내내 편향된 행동을 해왔다.
편향이란 '좁은 구석에 갇힌 듯(偏) 한쪽만 바라보다(向)'는 뜻이다. 그는 문빠에 갇혀 일반 국민을 보지 못하고, 윤석열 추미애에 갇혀 윤석열을 보지 못했다. 천주교에 갇혀 불교를 보지 못했다. 북한과 중국에 갇혀 미국과 일본을 보지 못했다. 원전에 갇혀 태양광만 바라보았다. 그래서 그는 편향된 사람이 맞다.
* 노무현 대통령 앞에 서기가 부끄럽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