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양극성장애-우울증-정신질환

정신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2008/04/18 (금) 20:25

 

장애인의 달이라고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장애인에 대한 복지 문제가 다각도로 연구되고, 차츰 좋아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장애는 나라에서 도와줄 수 있는 질병이 아닙니다. 복지 관계로 약간의 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런다고 병이 낫지는 않습니다. 병을 낫게 하는 연구를 해야지 정부 상대로 보조나 해달라, 이러면 안됩니다. 그런 문제는 순리대로 그냥 두고 각자 자신이 할 일이 뭔지 찾아야 합니다.
 
정신장애인을 둔 부모는 국가가 부여하는 혜택은 쳐다보지 마시고 자녀만 보아야 합니다. 다른 장애에 비해 정신장애는 견디기 힘든 일이 많지만, 반대로 치유 가능성도 높습니다. 뇌과학이 발전하면서 정신장애가 왜 생기는 것인지 속속 그 원인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일부 장애의 경우 치료법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유수 대학이나 병원에서 여러 가지 임상 치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니면, 각자 연구해도 좋습니다.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서 하는 말이지만, 정신장애는 부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껏 무당이나 도사들을 찾아다녀가지고는 병이 악화될 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정신장애는 귀신이 들리는 병이 아니고, 그냥 뇌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현상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 약간의 문제만 해결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귀신 이야기하는 사람은 다 가짜이고, 사기꾼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만일 자녀가 정신적으로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일단 병원에 데려가십시오. 그리고 병원 치료를 절대 준수하면서 두뇌영양요법을 실시하십시오. 아울러 인터넷에 들어가 해당 질병에 대한 정보를 자주 검색해 보십시오. 정신장애는 하루가 다르게 좋은 치료법과 치료약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어가 가능하면 외국 사이트에 접속해 보십시오. 같은 장애를 가진 부모들의 모임도 있고, 중요한 치료 지식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조차 신기술, 신정보를 따라가기 힘들만큼 급변하는 곳이 정신질환계입니다.
 
장애를 가진 자녀는 피해자입니다. 대부분의 가해자는 사실상 부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이든 환경이든 대개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정신장애인을 둔 부모는 울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끝까지 장애인 자녀를 고쳐내야만 할 의무가 있습니다.
간절히 말씀드리자면,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오죽하면 동반자살을 하는 부모가 있겠습니까. 그럴만큼 정신장애는 힘든 질병입니다. 동반자살할 각오로 자녀의 질병을 고치면 반드시 고칠 수 있습니다. 다른 부모들은, 의사나 공무원들은 정신장애인을 둔 부모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힘들다는 걸 다른 이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어쩔 수없습니다. 그렇다고 겪어보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그러니 부모가 더 힘을 내고, 더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신 관련 장애는 치료 가능한 질병입니다. 부모가 노력하기만 하면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부디 용기와 확신을 갖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