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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스크랩] 장자연 씨 사망에 대해

연예인 한 명쯤 자살하는 걸 두고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는데, 김성봉 선생이 올린 글을 보니 안타까움이 밀려들어 부득이 몇 자 적지 않을 수가 없다. 거기 적혀 있듯이 그는 0705코드다. 0705코드만 보면 내 눈이 휘둥그래진다. 마침 전주에서 3급 상담사 공부를 하신 0705 회원 한 분이 오늘 등업 신청을 해오기도 하셨다. 내게 한없는 행복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쓰라리 아픔을 안겨준 게 내 0705다. 어딘가에도 적었듯이 바이오코드 이론의 3할은 0705인 내 딸 때문에 얻어진 것이다.

 

난 장자연이란 탤런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드라마에서 본 기억도 없다. 따라서 그에 대해 뭐라고 분석할 처지가 아니다.

그저 원론적으로 말할 뿐이다.

3급 상담사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0705는 충 코드다. 충 코드는 일반적으로 가치관이 두 가지요, 인생관이 두 가지요, 정의도 두 가지요, 인생의 목표도 두 가지다. 어느 하나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없는 욕심쟁이들이다. 그러자니 일반인들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 특히 두뇌가 쓰는 에너지가 훨씬 더 많다. 생각하고 또 하고, 또 생각해야 하니 말이다.

 

이 그림을 보자.

제목은 '이모가 왔다'이다.

 

내 딸 0705가 네 살인가 다섯 살 때 그림일기에 그려 넣은 그림이다.

이게 뭐냐고 하니 현관에서 들어오는 식각(누군지 보이지 않게 처리한) 유리문이라고 한다.

가로세로 어지럽게 줄을 긋고 왼쪽에 동그란 원을 겹쳐 그렸다. 이게 왼쪽에 있는 건 내 딸이 왼손잡이라서 그렇다. 원래 우리집 현관문 손잡이는 오른쪽에 있었다.

 

- 같은 시절에 그린 그림에 '동' 자가 뒤집혀 있다. 제 이름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난 최근 위의 그림을 비롯한 여러 자료를 토대로 <우뇌+좌뇌>로 이루어진 코드들이 창의력을 개발하기에 가장 좋다는 걸 알아냈다. 말하자면 X-code가 02, 03, 04, 05, 06, 07이고 S-code는 40, 45, 50, 55, 60, 05일 때 현실적으로 가장 뛰어난 적응력과 실천력을 보이는 것이다. 적어도 우뇌 코드가 X-code에 들어 있으면 접근성, 이미지 연상력이 뛰어나다.

 

이 그림의 제목을 '이모가 왔다'라고 지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 이모가 지금 들어오려고 해. 곧 문이 열릴 거야.

할머니가 "기윤아, 네 이모 온다." 하는 기쁜 소식을 들었을 때 과자봉지를 들고 올 반갑고 그리운 이모를 맞이하는 간절한 마음이 이 그림 한 장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런 0705를 나는 제대로 읽지 못해 올바른 교육을 해주지 못했다. 좌뇌와 우뇌가 소통되는 좋은 기회를 장점으로 얻었지만, 실은 이랬다가 저랬다 할 수 있는 심리적인 불안이란 단점까지 아울러 받은 것이다. 그래서 이웃집에 가 놀다와서는 재밌었다고도 말하고, 재미없었다고도 말한다. 실제로 이 0705는 재밌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딸의 판단은 항상 이중적이다.

 

언젠가는 중학교 영어 선생님이 기윤이가 산 옷이 마음에 든다고 팔라 하여, 선생님이 임신을 하였으니 그런 옷이 잘 어울리겠다면서 두말없이 팔았다. 그래놓고는 섭섭하다는 말을 두고두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섭섭하면 팔지 말고 사드린다고 하지 그랬니, 하고 물으면 "아니. 선생님이 내 옷을 마음에 든다고 해서 입으시는 건 기분이 좋아. 하지만 난 가까스로 코디해서 산 옷인데, 똑같이 살 순 없고 처음부터 다시 코디해야잖아. 그게 귀찮아서 그래. 옷 고르기가 얼마나 힘드는데. 그 옷, 정말 코디가 잘 되었단 말이야. 아이, 섭섭해." 이렇게 말했다.

일도양단하기 좋아하는 1045 아빠가 보기에 내 딸이 하는 짓은 늘 신기할 뿐이다.

 

장자연이란 탤런트가 죽자 처음에는 우울증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실제 치료도 받았다고 한다.

또 성 상납을 요구당했거나 혹은 접대하는 자리에 불려나가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은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성 상납을 요구하는 연예계 관행을 놓고 말이 많은 모양인데, 난 그런 데에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 성 상납 기회가 없어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절대로 안할 사람도 있고, 이미 그렇게 해서 스타 자리에 올라갔지만 떳떳하게 활동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수효도 적지 않다고들 한다. 그런데 왜 다 자살하지 않고 유독 장자연만 자살했단 말인가.

실제 섹스장면이 촬영되어 온세상에 밝혀진 탤런트 몇은 잘 활동하고 있기도 하잖은가.

법률적이고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 왜 장자연만 그토록 심한 상처를 입었는지 일반인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바이오코드가 중요하다. 충이나 원진 코드들은 그냥 잊어버리거나 달리 해석해버리고 마는 성격이 아니다. 되새김질이 계속된다. 끊임이 없다. 10년쯤 지나 재해석을 시도하기도 한다.

- 아빠, 그땐 내가 철이 없었어.

이렇게 느닷없이 말을 꺼내면서 1, 2년도 아닌 10년 전 일을 거론한다. 아빠는 다 잊어 기억조차 나질 않는데 0705는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진술하면서 자신이 잘못한 걸 이제야 알겠다며 후회한다.

 

나는 충이나 원진 코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역사인물 분석을 해보니, 실제 인류를 이끌어온 대단한 규모의 사건을 연출한 이들 중에서 충이나 원진 코드를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그 밝은 이면에는 참담한 인생을 살다간 충, 원진들도 많다. 결코 평범하지 않고, 중간은 없는 셈이다.

 

장자연의 죽음이 안타까운 것은 그의 가족도, 그를 진료한 정신과 의사도, 혹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의 연인조차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을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가 얼마나 예민한 사람이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었는지 까마득히 몰랐을 것이다. 물론 장자연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그냥 난 왜 이러지, 정신이 이상한 게 아닐까 하면서 혼자 고민했을 것이다.

 

나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들 곁에 우리 상담사들이 더 가까이 가기를 소원한다. 그래서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렇게 하여 그가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여 세상을 사는 새로운 눈을 떠주기를 바란다. 특히 충과 원진으로 구성된 코드를 가진 이들에게, 당신들은 특별하다, 그래서 더 갈고닦아야 한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시련없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충, 원진 코드들에게 바이오코드가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좌뇌와 우뇌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그들의 뇌량을 위해 넓고 깊은 도로를 닦아주고, 그리하여 그들이 뛰어난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인류에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출처 : 바이오코드와 Brain Working
글쓴이 : 이재운104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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