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 (2056)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원생활을 꿈꾸신다구요? 일단 스톱! 전원 이야기 | 2007/05/19 (토) 22:18 전원생활을 꿈꾸신다구요? 일단 스톱! 나는 올해로 햇수로 11년째 서울을 떠나 시골에서 생활하고 있다. 흔히들 나같이 사는 것을 전원생활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날 잘 아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은 용인 땅을 소개해달라고도 한다. 실제로 여성지나 주택 전문지 같은 데.. 나더러 고맙다고 하지 마세요 전원 이야기 | 2007/05/19 (토) 22:12 우리집에는 작은 텃밭이 있다. 지금 이 시간 시금치, 파, 감자, 고구마, 고추, 수박, 참외, 옥수수, 씀바귀, 토마토, 가지 등 갖가지 채소가 다투어 자라고 있다. 그중에 시금치는 나토군이 유고를 폭격하듯 매일같이 뜯어먹건만 결국 이 시금치들은 밀로세비.. 여름철에 곤충하고 사는 법 전원 이야기 | 2007/05/19 (토) 21:47 여름철에 곤충하고 사는 법 5월이 되면서부터 전원주택의 안마당에는 슬슬 식구가 늘어나 9월까지 극성을 부린다. 꽃이 피면서 날아드는 나비나 벌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돋궈주는 친구들이니 도리어 반갑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생겨난다. 먼저 만날 .. 고독을 사귀는 법 전원 이야기 | 2007/05/19 (토) 21:35 고독(孤獨)을 사귀는 법 전원주택에 살자면 예상치 않은 어려움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힘든 게 고독이 아닌가 싶다. 고독이란 어원을 보면 어려서 부모가 없는 게 고(孤)이고,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게 독(獨)이다. 그래서 고독하다는 건 함께 있어줄 .. 사람을 먼저 보라 전원 이야기 | 2007/05/19 (토) 21:34 사람을 먼저 보라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고 하여 높은 담 둘러치고 가족만 오순도순 단란하게 지낼 수는 없다. 시골이라고 조용한 줄 알다간 큰코다친다. 이장이 찾아오고, 방위가 찾아오고, 파출소 순경이 찾아오고, 교회에서 찾아와 자꾸만 초인종을 눌러.. 여름 정원 전원 이야기 | 2007/05/11 (금) 21:40 여름 정원 전원생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만화방창(萬化方暢)한 정원을 감상하는 일이다. 정원을 얼마나 잘 가꾸었느냐에 따라 주택의 얼굴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수나 정원수를 적절히 배치해 놓고, 잔디를 푸르게 깔아놓으면 이런 정원은 언제 .. 교교하게 흐르는 달빛을 보셨나요? 전원 이야기 | 2007/05/11 (금) 21:35 교교(皎皎)하게 흐르는 달빛을 보셨나요? 시골에 살다 보니 자연의 변화에 매우 민감해진다. 24절기가 있다는 건 지식으로 알았지만 그걸 몸으로 깨달은 건 퍽이나 늦었다. 그래서 지금은 하루 날씨가 흐리고 맑은 것에 내 기분까지 왔다갔다한다. 서울 살 .. 봄을 본다, 봄을 듣는다 전원 이야기 | 2007/05/11 (금) 21:29 봄을 본다, 봄을 듣는다 엊그제 일요일에 된장을 담갔다. 지난 해 11월에 메주를 쑤어 처마에 줄줄이 달아매 두었던 것을 지난 1월말 누룩곰팡이가 노랗게 생기도록(시퍼런 건 안좋다고 한다) 띄웠고, 어제서야 그것을 꺼내 솔로 비벼 털고 소금물을 채운 장독에 담근 것.. 이전 1 ··· 251 252 253 254 255 256 2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