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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이 꽃들 피어나듯 블로그 손님들, 2012년 활짝 피소서

 

Life of flowers from VOROBYOFF PRODUCTION on Vimeo.

 

오늘 복통이 있어 어찌나 힘든지 병원에 누워 수액 맞고 있는데 카톡 친구가 이걸 보내주어 봤습니다.

몸이 힘든 상황에서 이 아름다운 동영상을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열심히, 성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 보고 나니 안쪽 중환자치료실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한 생명이 떠나갔습니다.

의사는 거기에 대고 12시 25분 50초라고 말하더군요.

간호사가 받아적더군요. 그렇게 해서 한 사람의 지구여행이 종료되었습니다.

저는 살겠다고 수액을 마저 맞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신년카드 삼아 이 글을 씁니다.

건강하십시오. 행복하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인간의 행복>이란 죽기 전에는 불가능할 것같습니다.

찔끔찔끔 행복할 때도 있지만 죽지 말라는 격려에 불과한 것같습니다.

응급실이 하도 소란스러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내가 죽을 때는 절대 울지 말라고 해야지.

있잖습니까, 태어나서 교도소에 쭉 살던 사람이 출소하는데 울어서야 쓰겠습니까.

장원급제해서 한양 가는 아들 떠나는 길에 울어서야 쓰겠습니까.

하늘나라 가는 길은 아름답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하느님이 계시고 부처님이 계신 곳인걸요.

제가 <환생탐험대> 쓰면서 수많은 자료를 보고 생각해봤는데, 사실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저 꽃들처럼 쉬지 않고 피어날 것입니다.

2012년, 무소의 뿔처럼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알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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