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f flowers from VOROBYOFF PRODUCTION on Vimeo.
오늘 복통이 있어 어찌나 힘든지 병원에 누워 수액 맞고 있는데 카톡 친구가 이걸 보내주어 봤습니다.
몸이 힘든 상황에서 이 아름다운 동영상을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열심히, 성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 보고 나니 안쪽 중환자치료실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한 생명이 떠나갔습니다.
의사는 거기에 대고 12시 25분 50초라고 말하더군요.
간호사가 받아적더군요. 그렇게 해서 한 사람의 지구여행이 종료되었습니다.
저는 살겠다고 수액을 마저 맞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신년카드 삼아 이 글을 씁니다.
건강하십시오. 행복하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인간의 행복>이란 죽기 전에는 불가능할 것같습니다.
찔끔찔끔 행복할 때도 있지만 죽지 말라는 격려에 불과한 것같습니다.
응급실이 하도 소란스러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내가 죽을 때는 절대 울지 말라고 해야지.
있잖습니까, 태어나서 교도소에 쭉 살던 사람이 출소하는데 울어서야 쓰겠습니까.
장원급제해서 한양 가는 아들 떠나는 길에 울어서야 쓰겠습니까.
하늘나라 가는 길은 아름답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하느님이 계시고 부처님이 계신 곳인걸요.
제가 <환생탐험대> 쓰면서 수많은 자료를 보고 생각해봤는데, 사실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저 꽃들처럼 쉬지 않고 피어날 것입니다.
2012년, 무소의 뿔처럼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알탄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