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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영화가 끝나도 그치지 않는 눈물 - 거북이도 난다

 

바흐만 고바디(Bahman Ghobadi) 1969년 2월 1일생 0805

쿠르드 출신 이란인 영화 감독이다.  

 

그의 2004년 작 <거북이도 난다(Turtles Can Fly)>를 보았다.

바흐만 고바디 감독은 잔인할만큼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징그럽고 집요하다.

결코 관객의 눈물을 멈추게 할 마음이 없는 사람같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비현실적인 예언 따위가 가슴에 와 닿는다.

 

소란 에브라힘(Soran Ebrahim;위성 역), 아바즈 라티프(Avaz Latif;아그린 역), 압둘 라흐만 카림(Abdol Rahman Karim;리가 역), 히레시 페이살 라만(Hiresh Feysal Rahman;헹고 역), 사담 후세인 페이살(Saddam Hossein Feysal;파쇼 역)

 

줄거리 / 미국과 이라크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에 불안해진 쿠르드족 난민들은 이라크 국경지역 쿠르디스탄으로 몰려든다. 이미 지난 번 전쟁에서 미국에 동조한 대가로 후세인에게 끔찍한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때 후세인은 생물학개스로 쿠르드족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이 난민촌에 고아들이 모여 산다. 그중에서도 위성 안테나를 다룰 줄 아는 소년 '위성'은 이곳의 유일한 정보수단인 위성뉴스를 보게 해주며 이 지역의 꼬마대장 노릇을 한다. 고아들을 동원해 지뢰를 수거해 정부에 팔거나 갖가지 이권 사업에 뛰어든다. 어른들과 정치적인 거래, 경제적인 거래까지 한다.

 

그러던 중 위성은 난민촌에 새로 들어온 소녀 ‘아그린’을 만난다. 이때 아그린은 앞이 안보이는 아들 리가의 발목을 묶을 끈을 구하고 있었다. 리가는 몽유병이 있어 잠을 자다 말고 자꾸 밖으로 나가 떠돌기 때문에 자신의 발에 아기 리가의 발목을 묶어두기 위해서다.

아그린은 황폐하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앞을 못 보는 아기 ‘리가’를 마치 거북이처럼 늘 업고 다닌다. 이 아기 리가는, 두 팔이 없지만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을 지닌 오빠 ‘헹고’가 보는 앞에서 이라크 군인들에게 짓밟혀 낳게 된 것으로, 아그린은 이 아기 리가를 '개새끼'라며 저주한다. 아그린은 이처럼 아들 리가의 존재를 부정하며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견디다 못한 아그린은 리가의 발목에 밧줄을 걸고 묵직한 돌에 묶어 깊은 연못에 집어던진다. 그제야 거북이는 하늘을 날듯이 떠오른다. 죽어서야 해방이 된다는 의미다.

그런 다음 아그린 역시 벼랑에 몸을 던져 최후를 맞는다.

 

쿠르드족 출신 고바디 감독은 말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TV에서는 사담 후세인과 부시에 대해 떠들어댄다. 정작 전쟁으로 희생되는 민중들은 보이지 않는다. 나는 반대 방향을 택했다. 나는 이 영화에서 위성 뉴스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 뉴스들에서는 민중들이 엑스트라다. 그러나 내 영화에서 그들은 결코 엑스트라가 아니라 주인공들이다. 내 영화에서 엑스트라는 부시와 부시 같은 사람들이다." 

 

- 어린 소녀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 아그린이 투신자살하는 장면으로부터 이 영화는 시작된다.

 

- 전쟁 고아 위성은 어른들을 상대로 거래를 하고, 위성 사업으로 자신의 리더십을 구축한다.

위성은 전쟁 고아들을 동원해 지뢰를 캐서 정부에 팔고, 갖가지 이권 사업에 뛰어든다.

 

- 위성안테나로 외부 소식을 듣고 이를 전해주는 위성. 쿠르드 난민 사이의 주요 인물로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아그린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는데... 

아그린의 아들 리가는 몽유병이 있어 한밤중에도 난민촌을 돌아다닌다.

 

- 탄피를 나르는 노동을 하는 쿠르드 난민촌 고아들, 그 와중에도 아그린을 향한 위성의

간절한 마음은......

 

- 아그린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위성

 

- 아그린은 지도자가 된 위성의 행동을 언제든지 틀 수 있다.

 

- 무기상과 거래하는 위성...

 

- 전쟁에 대비해 학교에 기관총을 설치하는 위성.

 

- 아그린이 나무에 매달아 놓고 도망간 아들 리가를 살리기 위해 위성이 지뢰밭을 헤치며

들어가는데... 아그린은 기어이 아들 리가의 발목에 무거우 돌멩이를 달아 연못에 빠뜨려 죽인다.

뒤늦게 이를 안 위성은 연못으로 뛰어들어 리가를 구하려 했지만 너무 늦었다. 헹고도 달려와 연못에 뛰어들지만 리가는 이미 죽은 뒤다. 그 사이 아그린은 난민촌 벼랑으로 올라가 무표정한 채 몸을 던진다.

 

공식 포스터 및 영화 속 장면들

 

 

 

- 아들 리가를 거북이처럼 업고 다니는 소녀 아그린

 

 

- 앞못 보는 아이 리가 역의 압둘 라흐만 카림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감독 바흐만 고바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장애 아이들은 실제 장애를 가진 현지 배우들이다. 압둘도 실제로 눈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

- 주인공 위성, 전쟁 고아 리더인 그는 아그린을 사랑하지만 아그린의 영혼은 누구도 치유할 수 없을만큼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 죽음만이 그를 구원할 수 있다고 감독은 말한다.

 

 

- 지뢰밭에 묶여진 리가. 소녀 엄마 아그린이 리가를 버렸지만 위성이 구출해낸다.

 

- 작은 담요에 감싼 채 엄마로부터 버려진 앞못보는 아이 리가

 

 

- 학교에 기관포를 설치하는 위성과 그의 고아 대원들

 

- 너무 무표정하여 신도 가슴 아파할 소녀 엄마 아그린

- 좋은 세상이 왔으니 안심하라는 미군의 삐라 살포. 전쟁은 그 자체가 거짓말이다.

- 지뢰밭에 버려진 아들 리가, 죽으라고 버린 것이지만 리가가 구해낸다. 하지만 아그린은 이 리가를 기어이 연못에 빠뜨려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