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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애견일기3 - 리키 바니

마지막 하루만 행복했던 한 유기견의 생애

마지막 하루만 행복했던 유기견 이야기가 유튜브에 올라왔다.

동영상을 보니 우리 아이들 갈 때가 생각난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세상을 떠날 때는 다 힘이 든다.

 

죽는 게 무섭다고 밤중에 침실로 찾아오면 달래주고, 새벽에도 또 찾아와 거실로 나가 팔베개하여 데리고 자던 중 불현듯 내 가슴으로 기어올라와 숨을 거둔 다래(말티즈 믹스견)는 생각할수록 가슴이 미어진다. 살려보겠다고 벼라별 약을 다 구해먹이고, 갖은 노력을 다 했지만 내가 어찌 생로병사의 순환을 멈추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가슴에 꼭 안은 채 "사랑하는 도신아, 하늘에서 꼭 다시 만나자. 놀라지 마라. 아프지 않게 아주 금방 하늘로 간단다." 속삭이고는 수의사더러 주사를 놔달라고 하여 안락사를 시킨 도신, 도조는 더 가슴이 아프다. 너무 고통스러워, 눈 못뜨고 절규하여 수의사의 진단을 거쳐 임종 시각을 겨우 몇 시간 더 당겨주었을 뿐이지만 내 마음은 그때마다 찢어지는 듯했다. 산소호흡기를 단 아버지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면서 내가 얼마나 무능한 인간인지 깨달은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다. 잠자는 딸을 보면서도, 재롱 떠는 우리 리키, 바니를 보면서도 "너는 어째 생명으로 태어나 죽음을 예정하고 있단 말이냐. 그렇게 힘든 일은 나 혼자만 했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하곤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생명들이 언젠가는 죽음으로 헤어져야만 한다니, 우리는 무슨 죄를 지어 이런 형벌을 받는지 갑자기 우울해지곤 한다.

- 다래가 한창 투병 중일 때 

 

 

<반려견 입양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 드리는 말씀>

 

- 반려견을 입양하고 싶을 때는 자신의 나이에 20살을 더해 보십시오. 그러고도 자신이 있을 때 입양하세요.

- 반려견을 입양하면 돈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돈이 더 듭니다. 입양비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수술을 하려면 몇 백만 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없다면 입양하지 마세요.

- 반려견은 주인의 이혼, 사망, 부상, 부부싸움, 폭력 등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여길 수 없다면 입양하지 마십시오.

- 당신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면 반려견에게도 영혼이 있고, 반려견에게 영혼이 없다고 믿는다면 당신에게도 영혼이 없습니다. 차별하지 마십시오. 생명은 누구나 다 소중합니다.

 

* 위 동영상에 나오는 Ol Boy 소개글

Ol Boy was a stray dog who a member of the public spotted to be in distress and asked us to help him. What started out to be a routine rescue turned out to be a lesson in life and death which I will never forget.

All sentient beings, humans and dogs alike, should be allowed to die in dignity.
Run free, Ol Boy.

Our Street Dogs only ask for food, water, shelter, and our companionship, yet that is not easy to come by in an urban city like Singapore where they are an eyesore and constantly persecuted.

I am Dr Siew Tuck Wah, president of the non-profit animal welfare group, Save Our Street Dogs.
Visit our website and facebook to learn more about our rescue work, and how you can contribute to making Singapore a better place for our street do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