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타고 청주에 가려면 청주나들목이 빠를까, 서청주나들목이 빠를까?
많은 사람들이 청주나들목인 줄 알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땡이다. 서청주나들목이 훨씬 더 빠르다.
중부고속도로에 있는 서청주에서 동쪽으로 한참 가야 청주가 나오고, 경부고속도로에 있는 청주나들목에서는 가고 또 가야 서청주나들목이 가까스로 나오고, 거기서 더 한참 가야만 청주가 나온다.
도로공사에서는 이처럼 엉터리 나들목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다.
경부고속도로의 수원나들목도 그렇다. 수원나들목의 동쪽은 말할 것도 없고, 서쪽으로 거의 10킬로미터 정도가 용인이다. 이 용인을 지나야 수원이 나온다. 그런데 용인 한가운데에 있는 나들목 이름이 '수원'이다. 수원이 경기도 도청 소재지이니 나들목 표지판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단독 표기는 잘못된 것이다. 이런 때는 용인-수원이라고 함께 써야 옳다.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공사에 있는 사람들이 왜 공무원의 단점을 그대로 닮는지 정말 모르겠다.
공무원이 아닌데, 윗사람들이 공무원 낙하산들이라서 그런가?
모범운전자들이 경찰복장하고 다니는 것하고 같은 심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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