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군(아명 별님)이는 고난도의 경추수술, 비교적 쉬운 중성화수술을 마쳤다.
하지만 최근 산책할 때마다 걸음걸이가 이상하여 진단해보니 왼쪽뒷다리가 슬개골 3기라서 곧 수술을 해야 할 처지고, 오른쪽뒷다리는 2기라서 내년 봄쯤 해줘도 될 것같다.
분양하려고 노력하던 중에 슬개골이 발견되어 착잡하다. 입양할 분에게 떠넘길 수 없으니 내가 다 수술을 시켜서 보내야 한다. 세상 살다 보면 이처럼 아픈 일이 자주 생긴다.
시원한 바람이 불면 지구촌병원에 다녀와야겠다.
우리 별군이의 마지막 수술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제 불과 10개월령에 불과한 우리 별군이가 수술 또 수술로 고통을 받고 있다. 위로해줄 거라곤 내 손가락을 자주 물려주는 수밖에 없다. 별군이는 내 손가락을 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그리고 별군이 소식 하나 더.
별군이는 사람 음식을 일절 안먹는데, 최근 헐떡거리며 달려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딸이 햇고구마를 사와서 쪄먹는데 그만 별군이가 펄쩍펄쩍 뛰면서 난리를 피웠다. 인간이 뭐 먹을 때 단 한 번도 치사하게 굴지 않던 신사 별군이가 느닷없이 '그지새끼'로 변한 것이다.
웬일인가 싶었는데 별군이 과거 사진을 보니 짐작가는 바가 있었다. ㅋㅋ
5월 17일 별군 입원 중 전 임보자인 승리미달 님이 고구마를 갖다 먹였는데 그걸 기억했던 것이다.
산책 때마다 별군이가 젊은 아가씨(예의있게 쓴 표현)들만 보면 정신줄을 놓고 졸졸 따라가는데 그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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