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전 두부마당에서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데, 등짝에 '근로존중 평등세상'이라고 쓴 금속노조원들이 호루라기를 불고 위하여를 목청껏 내지르고 목청을 최대한 높여 떠드는 바람에 완전히 기분이 잡쳤다.
주인을 불러 저 사람들이 이 식당 전세 냈느냐 물으니 아니란다. 아이들도 많고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식당에서 저놈들은 대체 누구하고 평등세상을 이루려고 저리 시끄럽고 오만하냐고 물으니, 주인이 말하기를 어쩔 수 없단다.
노조를 어쩔 수 없는 세상이라니.
저 노조원들이 바라는 평등세상은 재벌과 평등한 세상을 말할 것이다 비정규직이며 무직자며 폐지 줍는 노인들과 장애인들과 평등할 마음은 추호도 없는 모양이다.
손님들이 가득 찬 식당에서 제놈들이 불어대는 호루라기에 놀라는 아이들이며, 단란한 가정 따위는 그자들이 평등할 대상이 아닌 모양이다. 건방진 녀석들. 내 성질에 용서를 해서는 안되는데, 스텐트 박은 지 며칠 안되는 친구가 놀랄까봐 그 정도로 그쳤다.
* 인간의 내면에 숨은 욕망의 덩어리 '허먼큘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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