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제 생일이라면서 선물이든 돈이든 보내란다. 내년에는 기필코 결혼할 테니 부모가 딸 생일을 챙겨줄 수 있는 이 귀한 기회를 놓치지 말란다.
- (어려서부터 생일마다 묻는 질문이지만) 생일은 무슨 날?
-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는 날
- 알았어. 20만원 보내주지.
- 2월 2일인데 22만원 보내면 더 기분 좋을 텐데?
- 알았어.
난 딸이 26세 생일이라고 26만원 보내랄 줄 알았는데 4만원 벌었다.
* 5살 때, 마당에 꾸민 장미터널에서...
이후 미국으로 떠나 샌프란시스코 시브리즈 유치원에 들어갔지만 얼마 안있어 리콜되었다.
수돗물 마실 때 혹시 짜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다면, 아마도 경안천으로 흘러들어가 한강물이 된 아빠의 눈물일지 모른다.
'기록의 힘 > 가던 길 멈추고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이상해지거든 (0) | 2018.03.03 |
---|---|
천신들이 속삭인다 ; 요즘 수행 게을리하시네? (0) | 2018.03.02 |
사랑은 너무 작고 너무 짧아라 (0) | 2018.02.06 |
나 혼자서는 인류의 슬픔을 다 걷어낼 수가 없다 (0) | 2018.01.19 |
내 딸이 바이오코드를 물려달라 요구하다 (0) | 2018.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