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사람들이 고타마 싯다르타의 고향을 인도가 아닌 네팔이라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무슨 심정이고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건 오늘날의 이야기고, 당시에는 인도가 맞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2600년 전 인물이고, 네팔은 겨우 1768년에 생긴 나라다.
그러면 강감찬은 중국인이고, 주몽은 몽골인인가?
서산대사와 황진이는 북한인인가?
섭섭하더라도 역사는 역사로 인정해야 한다.
역사를 조작하거나 왜곡해서는 안된다.
붓다의 국적은 인도다.
당시 인도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등을 아우르는 대국이었다.
난 오늘날에도 인도 국경이 동쪽 끝 미얀마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지금도 인도는 여간 큰 나라가 아니다.
* 조선일보가 네팔인들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독도 문제와 비유하도록 한 건 코미디다.
- 붓다시여, 국적이 어디입니까?
- 인도야.
- 고향인 카필라스투나 탄생지인 룸비니는 네팔이잖아요?
- 네팔이 뭐냐?
- 거기 네팔이란 나라가 있는데요?
- 난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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