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보험회사 직원이 내 서재를 찾아와 보험상담을 하던 중 20개 정도 재미있는 글이 적힌 전단지를 주었다. 이 속에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란 말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처럼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개념이 많을 것으로 보고, 당시 운영 중이던 한국출판정보센터 직원 중 이영미 씨에게 이와 관련된 어휘를 모으고 창작하여 책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당시 우리 회사는 원고를 생산해 출판사에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영미 씨는 1년여 시간을 들여 마침내 이 책을 완성시키고, 당시 고객출판사인 모아출판에 원고를 넘겨 1993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누군가 만들어 쓰고, 이 말이 널리 공감되면서 퍼졌다.
- 하도 오래 되어 내게는 파일만 있고 책이 없다.
이 책의 저작권은 가지고 있지만 여태 묵히고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은 댓글로 연락 바란다.
현재 데이터는 당시 출간된 것보다 2배의 양이다.
- 국립중앙도서관 서지 목록에 나오는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
서울, 1994년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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