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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양극성장애-우울증-정신질환

우울증 치료법

생활의 지혜 | 2007/11/08 (목) 15:39
   
뭐 당연히 병원에 가야 한다.
참 간단한 답이지만, 복잡하게 풀어보자.
일단 병원에 가면 진료 기록이 남고, 진료 기록이 남으면 여러 가지로 불리한 일이 생기니 조심해야 한다. 정신과 치료 기록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불리하게, 엄청나게 큰 손해로 작용한다. 병원이나 건강보험의 의료기록이 술술 새나가기 때문에 언제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 그러니 잘 생각해서 병원을 찾아가기 바란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론 그 증세가 심하다면 사회적 불이익이고 뭐고 일단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게 무조건 좋다. 우울증에 관한 치료법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예후(기대되는 치료 효과나 반응을 의사들이 이렇게 부른다)가 꽤 좋은 편이다. 그러므로 우울증을 무슨 기분 문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보고, 남편이나 아내 잡지 말고, 우울증은 뇌문제라고 인식하여 곧장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다. 영어권에서 winter blue라고들 하는데, 겨울이 되면 고위도 사람들이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자연스런 질병이란 뜻이다.
 
이렇게 쓰니까 내가 마치 정신과의사인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집안에 이런 환자 하나 있으면 의사만큼 똑똑해지는 법이다. 그러니까 난 의사가 아니고, 그냥 상당량의 경험과 책읽고 의사들 얘기듣고 인터넷 뒤져서 안 것이다. 하지만 매우 유용한 것이니 우울증이 있는 분들은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란다.
 
우울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 상당수 우울증을 대표하는 원인으로는 햇빛을 들 수 있다. 그러니까 우울증의 원인은 남편이나 아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괜한 부부싸움 하지 말고, 엉뚱하게 말안듣는 자식 탓하지 말기 바란다.
햇빛은 11월 8일 입동이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약해진다. 태양과 지구의 거리는 연평균 149,600,000Km(빛의 속도로  8분 30초 거리)인데, 이게 계절마다 달라진다. 태양과 지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게 아니고 23.5도 기울어진 지구가 타원형으로 공전하면서 지역별로 거리차가 생긴다. 즉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겨울이 되면 태양과 거리가 멀어져 햇빛이 약해진다. 그러면 그때부터 병이 난다. 식물에도 광포화점이라는 게 있어서 토마토는 8만룩스에서도 광합성 작용을 하지만, 머위는 2만 룩스 이상에서는 광합성 작용을 못하고 축 늘어져버린다. 이 반대로 식물마다 최저 조도가 있는데, 이 역시 식물마다 다르다. 이처럼 빛은 식물의 생장에는 필수적인 요소다.
 
사람은 그럼 어떠한가. 마찬가지다. 햇빛이 없으면 호르몬 생산을 못하게 된다. 즉 적당한 햇빛을 받아야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사람답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빛이 모자라게 되면, 즉 광보상점 이하로 떨어지면 식물들이 생장을 멈추고 숨죽이듯이 인간도 그렇게 된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한데, 11월부터 햇빛의 조도가 떨어지고 햇빛의 양이 줄어들면서 서서히 행동이 둔화되는데, 이럴 경우 식물은 가수면 상태로 들어가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회사에 다녀야 하고, 뭔가 규칙적으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경우 11월부터 모자란 햇빛으로 결국 2월, 3월에 가면 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극심한 우울증을 호소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때에는 햇빛 치료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우줄증, 조울증, 계절성정서장애를 치료하는데 인공햇빛을 많이 이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웬일인지 잘 이용하지 않는다. 돈이 안벌려 그러는 건지 하여튼 얘기도 안꺼내는 병원이 많다. 그래도 열심히 찾아보면 그런 병원이 반드시 있으니, 우울증을 견디기 어려운 분들은 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무조건 예후가 좋다.
 
그러나 바쁜 사람들의 경우에는 좋은 허브를 써도 된다. 선진국 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 치료 보조제로 강력히 권하는 게 있는데 바로 요한초다. 그리 값이 비싸지 않으니 두 병 정도 사서 겨우내 먹어도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는 데가 없고, 미국이나 호주 등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다. 이베이나 건강식품 취급하는데 들어가면 대부분 있다. 의사 처방전이 필요없다. 참 다행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알면서도 이 허브가 좋다는 말을 잘 하지 않거나, 물어보면 얼버무린다.
 
대부분은 햇빛 치료와 요한초 복용으로 치료가 되는데, 원인이 복잡한 우울증의 경우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이런 때는 될 수 있으면 큰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신 관련 질병은 매우 예민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1밀리미터라도 큰 병원으로 가는 게 좋다. MRI 그 이상의 기기를 갖추고 있는 병원일수록 좋다. 로컬에 가면 시간낭비, 돈낭비하기 쉽다. 병이란 진단이 정확해야 하는데, 진단을 정확히 하려면 의료기기가 좋아야 하고, 좋은 의료기기를 사려면 원장이 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큰 병원을 가라는 것이다. 또 의료기기가 좋은 곳에는 반드시 좋은 의사들이 있기 마련이다.
 
참고로 난 풀 스펙트럼이 나오는 인공태양등을 호주이베이에서 구했다. 내가 쓸 게 아니고, 어디 쓸 데가 있다.(우울증에 관해 이만한 상식이 생길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또 식물에 시험해볼 것도 있고.(미국에서 사면 120볼트짜리라 귀찮다. 호주는 220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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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해설/이 기사를 본 뒤 뒤 해설을 보세요.
 
‘자살 대국’ 일본에서 ‘자살 대책 백서’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최근 자살 현황과 자살 방지대책 등을 담은 백서 발간을 결정했다. 일본에서는 매일 90여 명이 목숨을 끊는다. 일본의 자살률은 G8(주요 8개국) 중 러시아에 이은 2위로, 선진국 중 최고 수준. 일본 정부 목표는 2016년까지 자살률을 20% 이상 줄이는 것이다.

일본 자살자의 70%는 남성이다. 특히 45~64세 중·장년층이 많다. 1990년대 초엔 ‘버블 경제’가 붕괴하면서 많은 실직 남성들이 자살을 택했다. 그러나 최근엔 경제 사정이 좋아지는데도 자살은 줄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자살은 월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또 대학 입시철이자 구직철인 3월에 자살이 급증, ‘자살은 3월의 문제’라는 말도 있다. 주요 자살 시간대는 오전 5시와 오후 6시 무렵, 유서 남기는 사람은 약 30%. 주요 자살 동기는 건강, 가정사, 경제사정 등이다.

자살 방지책은 다양하다. 2001년 일본의 일부 기차역은 거울을 설치했다. 철로로 뛰어들기 전에 자기 얼굴을 다시 한번 보고 자살을 재고하라는 뜻이다. 백서는 자살방지책으로 “실업과 채무, 장시간 노동 등 자살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입력 : 2007.11.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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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요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자살을 결심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우울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일본 자살자가 주로 3월에 많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윈터 블루라고 불리는 계절성 우울증이 극심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겨울에 햇빛이 모자라면 당장 겨울에 우울증이 나타나는 게 아니다. 여름과 가을에 받은 햇빛이 있어서 초겨울에는 그런대로 버티다가 2월부터 우울증이 찾아오기 시작하여 3월에 심해진다. 이것이 자살 혹은 가출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자살은 질병이다. 사회적 원인만 캐서는 안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이 사는 정신이 있고, 아무리 좋아도 죽고싶은 정신이 있는 것이니, 스스로 기분을 전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고, 주변에 이런 우울증  환자가 있으면 그것이 병이라는 걸 인지하고 치료를 도와주어야 한다. 성격이 나빠서 그렇다고는 판단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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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났는데, 필리핀에서는 계절성 정서 장애로 인한 우울증 환자가 한 명도 발견된 사례가 없다는 보고가 있다. 그곳은 햇빛이 사철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거 골치 아픈 문제가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남방에서 시집오신 여성들의 경우, 혹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취업 차 들어온 분들은 각별히 우울증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처음 한두 해는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임계치에 이르면 계절성 정서장애에 빠질 위험이 아주 높다. 체질적으로 한국인보다 더 높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을 고용한 고용주나 혹은 배우자들은 1월, 2월, 3월에 특별한 대책을 세우는 게 좋겠다. 의심스러우면 곧바로 병원치료를 받도록 하고, 앞서 열거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무슨 일이든 예방이 가장 싸다. 이런 얘기는 병원이고, 노동부고 어디서도 말하지 않지만, 매우 유의할 만한 내용이므로 절대 흘려듣지 말기를. 의사나 공무원들은 너무 바빠 이런 생각을 할 틈도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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