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건망증이 심했다.
돌아서면 잊곤 해서 꽤 애를 먹었다. 이런 머리로 어떻게 소설가 노릇을 해왔는지 돌이켜 생각하면 끔찍하다.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살펴도 편집과정에서 편집자들한테 걸리는 게 몇 군데씩 있었다.
지금도 사람 이름 외우는 데는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낫다. 특히 역사인물이나 연도, 지명 같은 걸 외우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이제는 내가 왜 건망증이 심했는지 원인을 알고 있고, 처방도 알아내어 치료도 했고, 유지치료를 하는 중이다.
건망증은 질병이다. 즉 머리 나쁜 건 질병이란 뜻이다. 물론 머리 기능 중에는 기억력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어 그 여러 가지 중 상당 부분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난 기억력이 나빴던 것이다. 말하자면 난 수학을 참 재미있게 배웠는데 결국은 공식을 외우지 못해 취미를 잃었다. 어떻게 푸는지 알고 있는데 공식이 생각이 안나 그만 손을 못대는 식이었다.
내가 이런 머리로 소설가 노릇을 해온 것은 컴퓨터와 인터넷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난 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1986년부터 컴퓨터를 사용해 왔다. 즉 컴퓨터의 여러 기능 중 검색 기능을 즐겨 사용한다. 어떤 역사인물이나 연도가 생각이 안나더라도 비슷한 조건어를 넣어주면 금세 화면에 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컴퓨터에는 벼라별 책 수만 권이 들어가 있고, 사전이란 사전은 다 있다. 중국의 고금도서집성과 사고전서까지 있다고 하면 말 다한 것이다. 그러고도 인터넷 검색이 오죽 좋은가. 우리말 검색을 하면 믿을만한 자료가 많지 않아 힘들지만, 영어 검색으로 들어가면 여긴 지식의 바다가 된다.
그러고도 요즘은 대화를 나누다가 사람 이름이나 어떤 명칭이 생각이 안나 더듬거리는 경우가 많지 않게 되었다. 그 비결을 말한다. 어디선가 썼는데 오메가-3지방산을 먹다가 췌장염이 생겨 두번씩이나 입원했는데, 그럴만큼 나는 기억력 좀 회복해 보려고 벼라별 짓을 다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먹은 한약은 수도 없다.(하나도 효과 없었지)
내가 건망증을 소탕한 것은 그럴 만한 더 절실한 이유가 있어 두뇌 연구를 하다가 알아낸 것이다. 알고 나니 나만 아는 게 아니라 아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알았다. 돈 안들고 건망증 없애는 비법은 오메가-3지방산을 기본으로 먹고, 그 다음에 은행을 껍질을 까고 속껍질(독 있으니 반드시 제거하고)까지 벗겨 전자렌지에 구워 먹는 것이다. 오메가-3지방산은 어유의 경우 체질에 안맞는 사람은 나처럼 췌장염이나 위장염이 생길 수 있으니 먹다가 조금 이상하면 식물성으로 바꿔먹는 게 좋다. 식물성 아마씨나 아마씨 기름이 곧 똑같은 오메가-3지방산이다. 또 은행은 반드시 오전에만 먹어야 한다. 그러고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대략 서너 개로 시작해서 대여섯 개 이내로 조절해야 한다. 자기 느낌대로 갯수를 정해 두세 달 꾸준히 먹으면 안된다. 하지만 한없이 먹으면 또 안된다. 은행은 너무 많이 먹거나 오후에 먹으면 독이 된다. 그래서 석 달쯤 먹고나면 두 달쯤 쉬는 게 좋다.(이런 정보는 어디서도 제공하지 않는다. 밑줄 치고 외우시길)
이 정도로 안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식생활 습관이 나쁜 사람들은 단시일에 좋아질 수 없다. 그런 때는 약국에 가서 약사하고 의논하면 된다.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좋은 포도당이 있고, 그밖에도 뇌세포를 활성시키는 좋은 영양제가 여러 가지 나와 있다. 대략 한 달에 10만원에서 20만원 어치(더 쓰면 더 좋고) 사먹으면 6개월 내에 좋은 소식이 오고, 1년 이내에 반드시 효과를 본다. 다시 말하지만 약국에 가 약사하고 상의하기 바란다. 한약재 먹어서는 과학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삼가시고.(우리 집안에 한의사도 없고, 약사도 없다. 나는 불편부당하게 오로지 진실만을 말한다.)
이 글 읽고 효과보신 분들은 이웃에게 이 정보를 전파해주시기 바란다. 그것이 애국하는 길이다.(그런데도 스크랩은 못하게 해서 미안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