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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애견일기6 별군 맥스 베키 미양

이 사람이 날 잘 보호해줄 주인이 될 수 있나 눈치를 보는 베키, 루키

안락사 직전 구해낸 요크셔 테리어 루키, 아파트에서 도저히 기를 수 없어 눈물 머금고 내놓은 믹스 베키, 적응기간 중이다.(루키는 11월 23일 분당 펫토피아 병원에서 오후 4시경에 데려왔다. 데려올 때 이름은 '요크셔 875번'이었다.)

아직은 내 눈치를 보면서 이 사람이 날 잘 보호해줄 주인이 될 수 있나 눈치를 본다. 베키도 루키도 나를 뚫어져라 지켜본다.

서열 높은 별군이는 위세 부리고, 맥스는 어차피 눈이 없어 서열도 없으니 그냥 킁킁거린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갈 곳 없는 국민들, 아얏소리 못하고 죽어가는 소상공인들, 일자리 못구하고 알바 자리마저 얻지 못하는 청년들, 대통령만 바라보는데 그니는 말이 없다.

우리, 힘들어도 귀찮아도 성가셔도 함께 손잡고 가자.

문빠도 가고, 친박도 가고, 빨갱이도 가고, 친일파도 가자. 어차피 한겨레인 걸 싸우다 웃다 싸우다 웃다 그러는 거지. 독설하느라 허옇게 문 거품, 어서 씻어. 사람이 품격있게 살아야지 않겠나.

 

* 버려진 개가 우리집에서는 하얀공주가 되니 이름이 백희가 되고, 그래서 베키, 안락사 위기에서 막 들어와 안락한 침대에서 쉬고 있는 새 식구라서 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