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덥던 지난 7월, 거의 죽어가는 길고양이를 만났다. 오드리가 살려달라고 하소연하던 때였다. 하지만 이 아이는 비쩍 마르고, 병이 들어 기력을 차리지 못하는데도 오드리처럼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사료에 약을 섞어 먹이고, 따로 영양제를 먹였다.
6개월이 돼가는 요즈음 보니 많이 좋아졌다. 겨울만 잘 나면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같다.
* (위) 지쳐서 풀밭에 獨의 蜀(애벌레)처럼 잠을 자던 길고양이.
* (아래) 엊그제 점심 먹으러 나타난 길고양이. 서로 얼굴만 알고 지내는 처지라 이름을 지어주지는 않고, 암호명 거지로 부른다. 제법 몰골이 살아났다. 예쁜 이름을 지어줘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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