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붓다의 사람들/황금탑

(106)
광본 반야심경 현재 한문으로 번역되어 있는 『반야심경』에는 광본(廣本)과 소본(小本) 두 종류가 있고, 현재 우리들이 독송하는 현장(玄 ) 역은 서분과 유통분이 빠진 소본이다. 『반야심경』의 한역본에는 일곱 종류가 있는데, 이 가운데 현장 역의 『반야바라밀다심경』과 최초의 번역인 구마라집의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은 소본이고 나머지 다섯 종류는 광본이다.  반야심경은 현장법사가 구법여행을 떠날 때 주문으로 외우며 길을 갔다고 전한다.  삼장법사들이 등장하는 서유기가 반야의 지혜에 비유된 소설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연기법의 실체인 반야의 진리에 대한 600권이나 되는 대반야바라밀다경을 한문으로 260자도 안 되게 짧게 요약하였다고 하지만, 사실 반야경 600권에 없는 내용이고, 반야심경 자체로 대승불교의 깊은 진리를 함..
힙합 반야심경 https://youtu.be/ju3f5PJ5s-M?si=r_NhWKeI8rW4bRI0 #힙합반야심경 #반야심경
미얀마 종정 쿠마라 큰스님께서 빛으로 돌아가시다 미얀마 불교 종정이시자 미얀마종교성 장관이신 쿠마라(Baddanta KUMARA Bhivamsa) 큰스님께서 어제 오후 11시 11분에 법구(法軀)를 벗고 빛으로 돌아가셨다. 스님께서 용인 국제여래선원/보문정사에서 주재하신 마하파탄경 법회에서 꽃비가 내리는 걸 내 눈으로 보았다. 다시 돌아오셔서 그 빛(佛光)을 널리 비춰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나무마하반야바라미타
영상 6도에서 그림 그리니 정신이 번쩍나 어제 나의 알뜰한 친구 김호석 화백이 영상 6도에서 그림 그리니 정신이 번쩍나 더 좋다고 말했다. 그려? 난 실내온도 영하 6도에서 아나파나를 하니 2020년에는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이 천장에 척 매달리고, 2021년에는 병렬온수보일러가 바닥에 쫙 깔리더라마는. 하여튼 열심히 하다보면, 기특하게 여긴 신장들이 가만히 두질 않아. 그러니 하늘이 감동할 때까지 열심히 해보자, 그게 뭐든. 단 이유없이 남 욕하고 조롱하는 건 도리어 신장 철퇴를 맞으니 조심하기를...
시바리 존자는 붓다의 먼 인척 시바리 존자는 붓다의 먼 인척인데 사리불의 제자다. 어찌나 공양물이 많이 들어오는지 시바리 존자 옆에 있는 비구들은 언제나 넉넉하게 지냈다. 그 까닭이 있다. 시바리 존자는 전생의 여러 시기에 숱한 보시를 하고, 출가를 할 때 부잣집 외동아들이었는데, 모든 재산을 처분해 이웃에 다 보시하고 나서 맨몸으로 나왔다. 붓다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성문 중의 첫째가는 비구로서, 공덕이 풍족하여 어디가나 단점이 없는 이는 바로 시바리 비구"라고 한 바 있다. '공덕이 풍족하다'는 붓다의 표현에 따라 불가에서는 이 분을 높이 기린다.(증일아함경 제자품 06) 시바리 존자는 어딜 가든 보시를 많이 받아 붓다 재세 시에도 인기가 많았다. 테라와다 사찰마다 보시로 유명한 시바리 존자를 반드시 모시며 보시의 가치와 공..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예쁜 여학생 보러 포교당 나간 이래 오늘날까지 내 발목을 잡고 있는 불교, 마음에 안드는 일이 생길 때마다 거기서 벗어나려고 여러 번 탈출 시도를 했다. 가장 성가신 게 깨달음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너줄한 소리들이었다. 쥐뿔도 모르는 실력으로 누구나 다 그런 말만 늘어놓았다. 깨달음이 마치 수천 캐럿 짜리 다이아몬드 원석 찾아내는 것마냥, 혹은 로또 맞듯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기적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런 건 없다. 확실히 없다. 얼마 전 한 페친이 몸이 아프다고 종일 잠만 자면서 돼지머리 고기 먹고 원기 찾아야겠다고 여러 번 글 쓰는 걸 보고, 지금 당장 일어나 병원 가라고 댓글을 달아주었다.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집에 누워 버텨가지고는 안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붓다를 신으로 보지 마시라 큰 귀신이든 작은 귀신이든 이 분을 귀신으로 섬기지 말라. 붓다는 한 소식한 분이라며 가벼이 말하지도 말라. 붓다께서 영지(靈智)를 깨우친 과정을 모른다면 그가 깨달았다고도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붓다는 2600년 전에 이런 사실까지 아셨으니까. - 나는 (보리수 그늘에 앉아 아나파나를 하던 중 샛별이 뜨던) 그날 아침,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할 수 있었다. 한생 전, 두생 전,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십만 생, 우주 수축의 여러 겁, 우주팽창의 여러 겁, 우주수축과 팽창의 여러 겁 전까지. '거기에서 나는 이름이 무엇이었고, 종족의 성(姓)이 무엇이었으며, 용모는 어떠했으며, 어떤 음식을 취하고, 내가 겪은 즐거움과 ..
자륜당이 말씀하시기를... 사캬 고타마 싯다르타가 서른다섯 살, 음력 4월 보름날에, 보리수나무 아래에 다리 꼬고 앉아 아나파나 좀 하다가 깨우쳤다니까 대충 참선 몇 년 하면 다들 그 경지에 가는 줄 안다. 의사 한 명 만들려면 6년의 기본 학습이 있고, 과학자가 노벨과학상 수상하기까지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작하면 대략 10년에서 20년이 걸린다. 스티브 잡스가 휴대폰에 컴퓨터 기능을 넣어 스마트폰 만드니까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줄 안다. 천만에, 한 생을 다 바쳐도, 즉 평생 매달려도 되지 않는 일이 있다. 10생 정도는 닦아야 겨우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붓다도 고백하지 않던가. 3000생 정도는 닦아야 겨우 말귀 알아들을 수 있다고. 사람들이 흔히 10년도 안해보고, 30년도 안해보고, 50년도 안해보고 무언가를 이룰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