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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황금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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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리 존자께서 넓직한 집을 마련하셨다 지난 목요일, 조그만 집에 답답하게 계시던 시바리 존자께서 넓직한 집을 마련하셨다. 미얀마 스님들이 오셔서 축하 법회를 해주셨다. (용인 보문정사 내 국제여래선원) 시바리 존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서계시며 보시를 외치신다. 보시와 같은 봉사, 적선, 기부 등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편도체가 일반인의 10% 정도 더 크면서 전두엽이 발달해 있다. 즉 자신의 욕망과 본능을 조절할 줄 알기 때문에 이런 사람에게서는 이타심이 많이 나온다. 미국 학자들이 조건없이 신장을 기증하거나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 뇌를 조사하니 전두엽이 활성되고, 편도체 크기가 더 크더란다. 즉 욕심도 많지만 전두엽도 활발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돕는 손이 각박하고, 남 욕하고 씹고 다리거는 짓이나 하는 사람들은 전두엽..
스승의 가사와 발우를 놓고 들숨날숨을 바라본다 내가 아나파나 사티를 하는 황금탑에는 미얀마 정글 사원의 삐냐저따 큰스님의 발우가 늘 놓여 있다. 스님께서, 자주 오겠지만 못오더라도 내가 발우와 가사를 놓고 갈 테니 부지런히 수행하라고 이르셨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가지도 오지도 못하니 스승의 가사와 발우를 놓고 들숨날숨을 바라본다. * 삐냐저따 스님은 밖에서든, 남의 집 초대받아 간 자리든 언제나 발우에 음식을 담아 드신다. 평생 바루에 담아 드시니 어딜 가시든 언제나 메고 다니신다. * 나도 단기출가 때 보시받은 발우가 있어 잘 보이는 곳에 모셔두고 보시정신을 되새긴다. 아침에 친구 화실로 쉐이크 탁발가는데 컵에 받아 먹어야지 발우는 쓸 수가 없다. ㅋ 큰스님도 음료는 컵에 드시더라구.
덕산 스님, 마하미얀 정글사원에서 100일 아나파나 사티를 하다 미얀마의 마하미얀 정글사원에서 100일 아나파나 사티를 마친 용인 보문정사 덕산 스님이 긴 머리를 깨끗이 민 다음 정글의 아침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정글사원을 포함한 칼레이묘시 주변이 봉쇄 중이라 귀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따라서 '초전법륜'급 설법을 청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염치 없지만 녹음해서라도 보내달라고 청했다. * 맨끝 사진은 2018년 12월, 정글사원에서 나와 내 도반들이 아나파나 하는 사진. BBS 다큐 '열흘의 비구'로 방영되었다. * 덕산 스님은 복많은 코리안이다. 30일에 미얀마 민항기가 코로나 진단키트 가지러 한국에 오는데 그 편에 들어올 수 있단다. 백일 수행 마치자마자 돌아올 수 있다니, 역시 마하미얀은 신통하도다.
나 몰래 내 안에 집을 지은 이여 음력 5월 15일(테라와다에서 주장하는 날임), 붓다는 이렇게 말했다. - 나 몰래 내 안에 집을 지은 이여. 욕망의 문은 크게 내고 지혜의 문을 닫아건 그대여, 나는 오늘 그대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 그대, 다시는 내 안에 집을 짓지 못하리. 네가 세운 기둥은 부서지고 가로세로 걸친 서까래는 내려 앉았다. 너는 부러진 활처럼 쓰러져 부질없이 지난 날을 탄식하다가 고기 없는 못가의 늙은 백로처럼 쓸쓸히 죽어갈 것이다. 나는 승리자다. 무지가 군림하는 이 세상에 나는 불사(不死)의 북을 울릴 것이다. * 여기서 집주인이란 amigdala(편도체, 편도체뇌에는 욕망, 불안, 생식 욕구가 강렬하게 새겨져 있다)를 가리킨다. * 이 말을 할 때의 싯다르타를 조각 작품으로 만든 건데, 35세 청년이 너무 심하게 ..
머리 아플 때 상상하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곳 마하미얀 머리 아플 때 상상하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곳 마하미얀. 미얀마 서북부 삼림지대에 있는 이 사원에 가면 온갖 시름이 다 가라앉는다. 요즘 황급탑을 360도로 둘러싼 하얀 소탑들이 완성되었다. 그립다. * 미얀마 불자들이 보내온 최근 사진들이다. 내가 갔다가 올 때면 수행 더 하라며 스님이..
오늘 또 기적이 일어나다 9월 14일 오늘 오후 2시 22분에 보문정사/국제여래선원 덕산 스님이 페이스톡을 걸어왔는데, 맥스 쉬 시키느라고 받지 못했다. 맥스와 별군이 쉬 시키고 집안에 들여놓은 다음에 전화를 거니 스님께서 얼른 오라신다. 오늘 점심 공양을 절에서 하고 왔는데, 오자마자 또 오라시는 것이다. "..
세상 만사 다 귀찮더라도... - 세상 만사 다 귀찮더라도... 어제 오후 2시 30분, 맥스와 별군이, 그리고 이웃집 개인 '사랑을 잃은 사랑이'를 데리고 산책하는데, 친구 스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 큰일이 생겼어요. - 전화까지 걸었구만 무슨 큰일이? - 태이자가 준 사리병, 거기 있던 사리는 사리함에 잘 모셔두어 그 병은 ..
천신이 묻다 - 상윳따니까야 천신이 묻다 - 상윳따니까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처음에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나서 우루벨라 마을 근처 네란자라 강변에 있는, 염소치기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 머물렀다. 2. 그때 고타마 싯다르타가 한적한 곳으로 가서 홀로 앉아 있던 중에 문득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