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字에 대한 小考/사진:英文紙 코리아포스트 寄稿文>>
우리는 두 개의 語文生活(어문생활)을 한다. 한글과 漢字이다. 이 두 文字는 우리의 國字이다.
한글은 소리글자(表音文字)이고 漢字는 뜻글자(表意文字)로서 두 文字는 切長補短(절장보단)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이상적인 어문생할을 하는 것이다.
敎育課程(교육과정)에서 漢文은 배점 50점 만점의 제2外國語로 분류되어 있다.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이들도 漢字를 외국어(外國語)로 보고, 國漢混(倂)用(국.한혼병용)을 두고 國語와 外國語를 섞어서 쓰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참으로 기가막히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다. 日本은 우리보다 한자를 더 많이 문장에 섞어 쓴다. 日本語 특성상 일본 사람들은 漢字를 쓰지 않을 수 없어서 쓴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日本人들도 한자를 쓰지 않고 한글전용처럼 일본문자 전용으로 문장을 쓸 수 있다.
한자의 기원은 기원 전 하(夏),은(殷),상(商),주(周) 대에 이미 만들어진 것을 정설로 한다. 여기서 이 겨레의 원조가 동이인(東夷人)
---동이족(東夷族)이란 말은 그 어느 문헌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즉 한반도에서 건너간 옛 우리 조상들이란 것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동이인이 아닌 창힐(蒼頡)을 문자 창시자로 보는 것인데, 이사람은 실존인물이 아니란 점이다. 여하튼 漢字 문화 사용국인 韓國, 日本, 中國, 臺灣은 漢字가 각각 자국의 文字이다. 漢字가 원래는 中國 文字였다고 치더라도 韓.日 양국에서는 漢字가 각기 自國 文字로 고착(固着)되었다. 문장에 다른 외국문자는 섞어 쓸 수 없지만, 우리가 漢字를 混用하는 것은 不文律이요, 한글 專用法만 法이 아니다.
한자는 다음의 조자법(造字法)에 의하여 역사성을 가진다. 생성과 발전과 소멸이나 확장을 거치게 된다.
1) 형성(形聲) : 한 쪽이 音을, 한 쪽이 뜻(意味)을 나타내는 글자
2) 전주(轉注) : 본래의 뜻에서 다른 뜻으로 바뀐 글자
3) 가차(假借) : 다른 文字의 音과 뜻을 빌어 뜻을 나타낸 것
4) 상형(象形) : 사물의 모양을 본 뜬 글자
5) 지사(指事) : 점선(點線)으로 어떤 생각을 나타내는 글자
6) 회의(會意) : 두 字 이상을 결합하여 뜻을 나타내는 글자
이상 6가지 조자법에 의하여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자를 국자(國字) 라고 한다(물론 중국에서만 쓰는 글자는 中字, 일본에서만 쓰는 글자는 日字라고 함.).
예를 들어 보자.
대표적 글자가 논 답(畓)이다. 중국에도, 일본에도 없는 글자를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다.娚자의 본래 의미는 ‘말소리 남’인데, 國字로 쓰일 때는 ‘오라비 남’으로 되는 것이다. 오라비(‘오라비’는 ‘오라버니’의 낮춤말)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한 것이다.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李世乭)이 중국 국제바둑대회에서 처음 우승하였을 때 신문사가 난감해 했다는 일화가 있다. 돌(乭)자를 보자. 이 글자가 國字인 것이다. 신문에 기사를 내긴 내야겠는데 도무지 이 乭자가 처음 보는 글자인지라,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급조하여 썼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乭(돌, 사람이름 돌)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국자가 된 것이다. 그런데 乭자를 다시 한 번 보라. 石자 밑에 있는 乙(새 을)이 우리 한글의 ㄹ받침과 비슷하지 않는가?
우리의 주식인 㐘(쌀,음역자)도 마찬가지다. ㄹ을 흘려 쓰면 거의 乙과 같아진다. 즉 乙은 ㄹ, 口는 ㅁ을 이용하여, ㄱ은 ㄱ , ㄴ은 ㄴ, ㅂ은 邑 혹은 巴, ㅅ.ㅈ은 叱, o은 ㅇ 으로 國字를 만든 우리 옛 선조들의 재치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면 國字에는 어떤 글자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乷 : 사람이름 살
-乫 : 사람이름 갈
-唵(음역자/땅 이름 옴/머금을 암) 전라남도 강진군 옴천면(全羅南道 康津郡
-喸 :땅 이름 폿
-喩 :아닌지 지
-乤 : 땅이름 할 / 乤浦(할포) : 함경도에 있는 지명
-갈(可 아래 乙) : 땅이름 갈(여기선 '갈'자 한자 지원이 안됨)
-乬 : 걸 걸(옷 따위를 옷걸이에 걸다)
-폴(甫 아래 乙) : 땅이름 폴/사람이름 볼 (옥편에는 있는데 PC는 한자 변환불가능)
-乺 : 솔(옷 솔, 구두닦이 솔 등) 솔
-乼 : 줄(노끈, 빨래줄, 먹줄 등) 줄
-亇 : 망치 마
-唟 : 땅이름 것
-囍 : 쌍희 희(喜자를 두 개 나란히 하여 씀.)
-垈 : 집터 대
-媤 : 시집 시(媤어머니, 媤누이, 媤叔)
-巪 : 사람이름 걱(林巪正 임걱정)
-巼 : 땅이름 팟
-椺 : 들보 보(대들보)
-畓 : 논 답 ※참고 畑 :火田 전(日字임.)
-㐔:음역자 골
-㐣:음역자 골
-㐇:음역자 굴
-㐝:음역자 굴
-㐐:음역자 놀
-㐗:음역자 놀
-㖈;음역자 놈
-乧;음역자 둘
-㐈;음역자 둘
-㐙;음역자 둘
-乮;봉호 묠(봉호(封號: 왕이 봉하여 내려 준 호(號)
-㐊;음역자 살
-乷;음역자 살
-㐥;음역자 설
-倻: 가야 야
-串: 곶 곶
-㐒;음역자 솔
-乺;솔 솔
-釗;쇠 쇠, 볼 소
-穵;구멍 알,팔 알
-㖱;음역자 얌
-㐏;음역자 올
-乯;음역자 올
-㐛;음역자 울
-㐕;음역자 율
-㐠;음역자 율
-由+乙;음역자 율
-乽;1,봉호 잘(봉호(封號: 왕이 봉하여 내려 준 호(號)) 2. 음역자(音譯字)
-水 +石
-乤;땅 이름 할
-亍 : 땅이름 마 / 본래의 글자 : 자축거릴 촉
-哥 : 성씨(姓氏) 가 / 본래의 글자 : 언니 가, 歌의 옛글자
-洑 : 보 막을 보 / 본래의 글자 : 물 스며들 복
-娚 : 오라비 남 / 본래의 글자 : 말소리 남
-柶 : 윷 사(윷놀이) / 본래의 글자 : 숟가락 사
-木 : 무명 목(廣木), 모과 모(木瓜) / 본래의 글자 : 나무 목
國字가 어디 이 뿐이겠는가? 새로이 만들어진 자만 189자에 이른다. 함께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㔖각/덕
-㐓갈 까치
-乫갈 땅이름
-㠰갈/덜
-㖙갓
-㔔강/덩
-介+乙갤
-㖋갯 -
-㖎갯(동자)
-巪걱, 사람이름/꺽, 사람이름
-乬걸, 걸다
-㐦걸
-唟것, 땅이름
-古+乙골 㐔골
-㐣골
-䯩곱
-古+巴곱
-蒊곳
-廤곳
-㖛곳
-㖜곳(약자)
-㐇굴
-㐝굴
-句+乙굴
-㖌굿
-㐎글, 글
-㐞길
-㐟길
-㐐놀
-㐗놀
-㖈놈, 놈
-莻늦, 늦다
-月+乙달, 달/월
-代+乙댈
-付+乙댈(속자)
-乭돌, 돌, 사람이름
-㐑돌
-㘏돗
-㪲둑, 둑
-䜳둔
-乧둘
-㐙둘
-㐈둘
-㖍둣
-㪳둥
-?말
-馬+乙말
-朰몰
-毛+乙몰
-乮묠, 봉호, 땅이름
-未+乙밀
-㖱뱀/얌
-乶볼, 땅이름 /폴
-夫+乙불
-火+乙불, 불 /활
-不+乙불
-㖚붓
-㗠비
-䣉삽, 삽살개
-乷살
-㐊살
-乴설
-㐥설
-西+乙설
-乺솔, 솔, 땅이름
-松+乙솔, 소나무
-召+乙솔
-小+乙솔
-少+乙솔
-㕾솟
-㫇억
-乻얼
-旕엇, 시조이름
-艹+於+叱엇
-㖳엿
-㖲엿
-㐏올
-乯올
-㐚올
-夞욋
-㐛울
-?울
-右+乙울
-㐕율
-㐠율
-㗡잇
-䎞작
-乽잘, 봉호, 땅이름
-㗯잣
-㐉절
-㐒졸
-㐍졸/뜰(약자), 뜨다
-乼줄, 줄
-㗟줏
-嗭짓
-乲찰
-㐋톨
-吐+乙톨
-巼팟
-坪+乙펼
-喸폿
-乤할
-呼+乙홀
-禾+乙활
-㖝끗
-㖰똥, 똥 㖯똥(약자), 똥
-㐢뜰, 뜨다
-叱+乙뜰
-哛뿐
-兺뿐 뿐
-角+乙뿔
-㐘쌀, 쌀
-㘒씻, 씻다
-去+乙(음을 알 수 없다.)
우리 선조들은 삼국시대부터 우리의 문자가 없어서 한자를 이용하여 우리의 말을 사용하며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한자는 대륙에서 넘어온 타국의 문자였기 때문에 우리의 말을 100% 다 활용치 못하엿기에 기록은 중국의 문언문(文言文)을 우리식으로 따라 사용했다. 그런데 문어는 이런 식으로 기록했지만 사람의 이름은 달랐으니, 우리 이름마저 대륙의 중국자에 맞추어 지을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한자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국자(國字), 즉 韓國漢字인 것이다. 첨단 정보화 시대인 현재 국자의 일부는 유니코드(Unicode)에 포함되어 있어서 워드프로세서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중국의 인터넷 한자사전에도 등록되어 있다. 한국에서 만든 한자를 비롯해, 한국에서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사용한 한자, 한자어를 망라해서 낸 사전이 바로 韓漢大辭典(한한대사전)이 그것이다.
대법원(大法院)http://help.scourt.go.kr/…/mi…/min_8_2/min_8_2_14/index.html 은 출생신고 시 사용하는 한자 수를 제한하여 '인명용 한자표'를 만들어 모든 국가 업무의 전산화에 의한 조치의 하나로써, 법령으로 제정,공포,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인명용 한자표(2010.3.10일현재 5,376자)'에 이상한 글자가 포함되어 있다. 일본에서 만들어졌고,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한자이다. 일본에서는 이 한자를 '국자(國字)'라고 호칭한다. 중국의 康熙字典(강희자전)에도 없는 한자이다. 대표적인 세 자를 예로 들면 "峠(고개 상), 笹(조릿대 세/가는 대나무 세), 畑(화전 전)"이다. 이 한자들은 한국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따라서 발음되지도 않는다. 한국에서 발음되지 않는 글자에 무엇 때문에 한글로 음(音)을 달아 놓았는지 도저히 이해불가다. 이 한자들은 일본에서 훈(訓)만 있지 음(音)은 없다. 사용국인 일본에 없는 음(音)이 왜, 무엇 때문에 한국인의 이름에 일본자가 한국 대법원의 인명용 한자에 포함된 것은 재고해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한자 사용의 찬,반의 문제 이전에 제대로 된 문자 연구의 근간을 바탕으로 우리 국자의 역사적 가치를 분명히 확립하여 문자 강국의 자존심을 굳건히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이재운 작품 > 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 모르는 기자는 한자어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0) | 2017.11.25 |
---|---|
이러고도 한글 우수성만 자랑하는가 (0) | 2017.11.18 |
죽음의 백조라는 B1-b 랜서, 왜 하얗지 않고 검지? (0) | 2017.10.22 |
달리는 말이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 (0) | 2017.10.19 |
훈민정음 28자 명칭을 고친다 (0) | 2017.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