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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이 기사 보면 "뇌를 회춘(回春)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젊은이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우선 뇌가 회춘한다는 말이 가능한가? 미생물을 이식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뇌는 평생 쓰는 기관이라서 회춘이 될 수 없다. 즉 '봄으로 되돌린다'의 정의를 보면 뇌세포가 아기 때 생긴 신경세포 상태로 돌아간다는 말인데, 그럴 수는 없다. 비과학이다. 뇌는 잘 관리해야 되는 대상이다. 방법도 여러 가지다. 미생물 이식도 그렇다. 이식은 옮겨심는다는 말인데, 젊은 사람의 변에서 미생물을 뽑아 입으로 먹는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이식이라고 하면 거짓말이 된다. * 그럼에도 이 기사는 읽어볼 가치가 있다. 다만 미생물의 무엇이, 혹은 어떤 미생물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오드리, 귀가 잘 안들린다 오드리가 큰 개인 베키를 찾아가 겁없이 머리를 들이밀고 코를 비벼댄다. 더위 피해 현관으로 내려온 베키를 찾아가거나, 아침 저녁 베키 집으로 몰래 들어가 한참 놀다온다. 베키는 오드리가 워낙 작으니 겁을 주지 않고 예쁘게 봐주고 있다. 위험한 관계라 늘 지켜보는 중이다. 오드리는 첫날부터 어른 개인 별군, 루키와 뒹글며 놀고, 사나흘 뒤부터는 고양이인 미양이와 뜀박질을 하며 놀았다. 아무래도 고양이들끼리 노는 게 더 재미있는지 잠자기 전이나 새벽에는 시끄러울 정도로 둘이서 뛰어다닌다. 둘이 기대어 잠을 자기도 한다. 고양이들은 대개 개를 무서워하는데, 오드리는 이상하리만치 개에 대한 경계심이 없다. 혹시 편도체에 무슨 이상이 있지나 않은지 걱정스럽다. 편도체를 잘라낸 쥐는 뱀을 보고도 피하지 않고 도리어..
반성하고 용서받을 기회 다 버리고 이리 늙으셨구나 전두환 씨, 반성하고 용서받을 기회 다 버리고 이리 늙으셨구나. 치매 진행 속도가 빨라진 듯 뇌용적이 굉장히 줄어들었다. 뇌세포가 많이 죽었다는 뜻이다. 어차피 이 분은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도 기억이 계속 삭제되어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잊고, 아내며 자식들의 얼굴도 잊으리라. 그새 쿠데타 기억조차 사라졌는지 모른다. 40년 전 기억까지 지워졌다면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죽기 전에 참회할 기회를 잃으면 모든 기억이 다 지워진 다음에 우주의 법정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다음 생에는 이제 그 반대의 삶을 살면서 삶의 이치를 깨우칠 얻을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우리 기억 속으로 돌아가자. 결국 각자의 몫이다. * 뇌의 둘레를 재보면 치매 진행 정도..
꼴지들이 들고 일어나라! - 꼴지들이 들고 일어나라! 그대여! 쇠는 벼릴수록 강해지고 지란은 불에 탈수록 향기롭다! 이 말, 가슴에 품고 꾹 참아라. * 역사소설 100권쯤 쓰고나니 재미난 법칙이 하나 보이더라. 2등이 1등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3등이 1등하는 것도 별로 없고, 4등이 1등하는 것도 별로 없더라. 2등 김종필, 2등 이회창, 2등 정동영, 뭐 별거 없더라. 가장 많이 발견되는 패턴은 꼴찌가 1등하는 거더라. 꼴찌 칭기즈칸(만날 도망다니던 죽은 부족장의 아들), 꼴찌 진시황(인질의 아들로 태어나고), 꼴찌 노무현(당시 대선후보 중 바닥을 달렸지), 꼴찌 스티브 잡스(돈이 있나, 좋은 대학을 나왔나, 집안이 좋은가)... 이런 사례를 들자면 한이 없다. * 중국을 통일한 사람들은 전통의 강국 晉도, 늘 힘 강하던..
촉법소년이란? 어제 하루 종일 '촉법소년'이란 단어가 뉴스에 나왔다. 설명도 없이 앵무새처처럼 지저귀는 뉴스다. 아니 죽창 들고 반일하겠다는 놈들 정권에서 왜 이리 일본어를 많이 쓰나? 위선자들. * 왜 추락하는 비행기를 올리느냐고? 너희 생각하니 그냥 심심해서. * 촉법소년 触法少年(しょくほうしょうねん) 명사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소년. 형사 책임 능력이 없기 때문에 범죄 행위를 하였어도 처벌을 받지 않으며 보호 처분의 대상이 된다.
오드리 가족을 찾았다 어제 한밤중 산책 중에 우리 오드리의 가족을 찾았다. 멀지 않은 옆마을 풀숲에서 어미와 새끼 두 마리가 놀고 있는데, 새끼들 크기며 털빛 등이 영락없는 오드리 가족이다. 오드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난청이라서 아마 무리를 빠져나와 헤매다가 내게 구조된 모양이다. 오늘 중으로 오드리를 데리고 가 제 어미에게 인사를 시키고, 살아 있었다고, 잘 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알려줄 참이다. 다만 이 무리에 오드리를 돌려보내지는 못한다. 귓병이 다 낫지 않고, 그 귓병이 무리에 다 있으면 또 옮을 것이니 그럴 수는 없다. 또 개들에게 치어 늘 혼자 지내던 미양이가 모처럼 오드리를 만나 요즘 살맛이 난다며 둘이 뒤엉켜 노는데, 둘 사이를 떼어놓을 수가 없다. 오드리 가족에게는 사료를 가끔 갖다 주고, 때때로 인사를 시..
가끔 쓰는 말 '등신'의 뜻 내가 가끔 쓰는 말 '등신'의 뜻. A4나 계급장 단 애송이를 가리켜 몇 번 등신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이게 혹시 장애를 내리까는 말인 줄 아는 분들이 있어 설명합니다. 등신 : 나무, 돌, 흙, 쇠 따위로 만든 사람의 형상이라는 뜻으로,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주로 무당들이 누군가를 저주하거나 기원을 해줄 때 그 사람의 형상을 지어 제단에 놓는데, 이를 등신이라고 한다. 즉 그 사람과 같다는 뜻이다. 실제 그 사람이 굿당 제단에 서야 하는데 저주하는 사람을 잡아올 수 없으니 등신을 만들어 세우는 것이다. 다만 이 말이 굿당 밖으로 나오면, 지푸라기나 흙으로 빚은 물건에 지나지 않듯이 아무 생각없는 사람을 나무라는 말로 쓰인다. A4는 제 생각 없이 남이 써주는 대로 읽으니 등신이고..
나도 좀 베란다에 나가자 나도 좀 베란다에 나가자! 화초에 물을 주고 있는데 오드리가 저도 나오고 싶다고 이 난리다. 이때 아니면 방충망 타고 오르는 신기술을 보이지 못할 것이다. 아마 몸무게가 1킬로그램이 넘어가면 방충망 타고 오르지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