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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만해 제자 춘성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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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법문 생일 축하 법문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 어느 날 춘성 스님은 육영수 여사의 생일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불자인 박 대통령과 육 여사가 법문을 청하자, 춘성 스님은 마이크 앞에 아무런 말도 않고 잠자코 있었다. 30분이 넘어서 결국 참가자들의 기다림이 한계점에 이르렀을 때 춘..
백척간두 백척간두 하루는 제자가 스님에게 질문했다. “스님 백척간두에서 다시 한발을 더 내디면 그 다음 경계는 어떤 것입니까?” “야 이놈아, 내가 떨어져 봤어야 알지” 백척간두는 백 척이 되는 높이의 장대라는 뜻이다. 백척간두진일보라는 화두가 있는데 제자 그걸 물은 것이다.
야간 통금 야간 통금 야간 통금이 있던 시절, 방범 순찰을 하던 경찰관이 밤길을 가는 행인을 보았다. 경찰 : 누구냐? 행인 : 중대장이다. 경찰은 플래시로 행인의 얼굴을 비춰보았다. 중대장이 아닌 스님이었다. 경찰 : 아니, 스님 아니시오? 춘성 : 그래, 내가 중(僧) 대장이다.
교회 가는 며느리, 절에 가는 시어머니 교회 가는 며느리, 절에 가는 시어머니 역시 춘성이 조계사 대웅전에 기대어 지내는 중에 이번에는 노보살이 찾아왔다. 조계사 법당으로 찾아온 보살은 기독교를 믿는 며느리가 제사도 지내려 하지 않고, 보살이 절에 가는 것도 마귀 대하듯이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춘성스님은 보살에게..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 주는 법문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 주는 법문 춘성 스님은 서울에 오면 조계사 대웅전에서 잠을 잤다. 그럴 때면 법당의 기둥에 등을 대고 앉아서 쉬곤 하였다. 어느 날 저녁, 60살을 조금 넘은 부인이 춘성 스님을 찾아와서 큰절을 하고는 말을 하였다. "스님이 도인이라고 해서 왔습니다.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
주소와 본적 주소와 본적 6.25 동란 직후 망가진 절 망월사를 보수하려고 산에서 나무를 베었는데 사람들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연행해 갔다. 의정부 경찰서라고 한다. 경찰이 조서를 꾸미기 위해 물었다. 경찰 : 주소가 어디요? 춘성 : 우리 엄마 보지 속이다. (깜짝 놀란) 경찰 (미친 놈인가 싶어) : 본적은 어디요?..
너는 내 제자가 아니다 너는 내 제자가 아니다 춘성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거의 유일한 제자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만해 한용운 스님도 춘성을 제자로 늘 자랑했고, 춘성 또한 만해 스님의 제자임을 당당히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만해 한용운 스님이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 지내던 겨울 어느날. 제..
스승이 감옥 계시는데 어찌 더운방을 쓰랴 스승이 감옥 계시는데 어찌 더운방을 쓰랴 춘성은 스승 만해 한용운 스님이 기미년 독립선언서에 백용성 스님과 함께 불교계 대표로 서명, 33인 중의 한분으로 왜경에게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갇히자 지극정성으로 스승의 옥바라지를 했다. 춘성은 스승이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엄동설한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