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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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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몰라도 종질하는 데는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범죄조직의 행동대원격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탄핵안이 가결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지지겠다"고 말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장을 지지다는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다 <장 지지다 뜻 보기> 일단 이정현은 "뜨거운 장에 손을 지진다"고 말했는데, 뜨거운 장에 손..
否를 不로 적었다고 무효표? 이번 범죄자 박근혜 탄핵안에 不라고 써서 무효된 표가 하나 나왔다. 답답한 일이다. 否와 不는 같은 뜻이다. 뭐라고 써도 아무 상관이 없다. 다만 가부라고 할 때는 可否로 적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可否와 可不는 같은 뜻으로 쓰인다. 물론 기표 전에 국회 관계..
빨갱이의 역사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가리켜 빨갱이라고 부르는 못된 풍습이 있다. 지난 해, 용인고려백자연구소를 세워 고려백자 복원 재현 사업을 내 개인비용으로 벌였는데, 시청 과장으로 있는 공무원 한 놈이 우리 연구소 사람들을 가리켜 '빨갱이들'이라고 말했다 하여 내가..
보수라고 말하면서 침만 흘리는 사람들 보수(保守)란 무슨 뜻인가? 이 어휘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 모두 쓰이는 한자어다. 공산당 1당 독재를 하고 있는 중국은 언어로만 존재하고,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인다. 保 ; 기르다. 보호하다.守 ; 지키다. 막다. 保는 보모처럼 잘 보듬고 길러준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과..
속담 <장 지지다>의 뜻 우리 국민의 평균 어휘력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약하다. 종질에 앞장서던 새누리당 친박의 대표 이정현 씨가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면 장을 지진다고 말했단다. 그런데 장 지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정현이 모르는 것같다. 이런 형편없는 어휘력으로 국민과 소통한다고 믿었으니 이 4..
독후감 / 정독하는 백과사전이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서재는 괜히 금지구역처럼 느껴져 아버지가 계시지 않을 때면 더욱 찾게 되는 공간이었다. 그곳에 들어가 4면을 감싸고 있는 책장 가운데 어린 우리 형제들이 볼만한 책은 한정되어 있었다. 바로 그림이 많은 백과사전. 이 가운데 난 뱀 사진이 잔뜩 나오는 권을 좋아..
큰 죄인에게는 성을 적어주지 않는다 조선시대 풍속 중에 대역죄인의 성을 삭제하고 이름만 부르는 거성(去姓) 문화가 있다. 가까운 시기에 능지처참된 김옥균의 경우 당시 신문기사나 실록 등에 보면 "옥균은..."이라고 적을 뿐 성인 金을 뺀다. 문중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임꺽정은 꺽정, 이괄은 괄, 홍경래는 경래..
우리말의 과거와 미래 우리말의 과거와 미래 - 26년 글을 쓰다보니 쓰면 쓸수록 글쓰기가 너무 어렵다 저는 대학에 다닐 때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소설가의 길에 들어섰는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건 30세부터입니다. 당시 돈 잘 버는 아내 덕분에 무조건 글만 쓸 수 있는 자유를 얻어 겁없이 서재를 구해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