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502) 썸네일형 리스트형 판결문에 나오는 주문이란? 어제 대통령 박근혜 탄핵 재판 현장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이라고 말하면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문이란, 그 사건에 대한 결론을 가리킨다. 그래서 主文이라고 적는다. 판결문은 실제로 엄청나게 길어서 그걸 다 볼 수가 없을 정도다... 우리 조상들은 왜 은하수에 용이 산다고 상상했을까? 앗, 정말 용이 보인다! 우리 조상들은 은하수를 가리켜 미리내라고 했다. 용이 사는 내다. 용은 큰 내에 사는데, 그곳이 바로 은하수였던 것이다. 용처럼 보이는 검은 천체는 NGC6559라 불린다. 우리 지구에서 궁수자리 방향으로 5000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검은 용(黑龍)의 .. 사전 만들면서 더 신중해야지 결심하게 만드는 신문 기사 <조선일보 / 미르> 이 기사를 보고 나를 돌아본다. 지금까지 만든 사전이 10여 권에 이르는데, 그동안 어휘를 다루면서 위 기사를 쓴 사람처럼 아무 거나 갖다 들이대며 함부로 주장하지는 않았는지 겁이 난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23년째 사전 만드는 일을 하면서, 나는 숱한 '자기 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 <잠녀> 2016년 12월 1일, 제주 해녀 즉 잠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전복, 미역, 감태 등을 채취한 전문 잠녀는 주로 제주에서 일했다. 다만 우리말은 '비바리' 즉 전복을 따는 여자라는 뜻이고, 한자로는 잠녀라고 했다. 해녀는 일본말이다. 지금은 잠녀라고 하지 않고 주로 ..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다리 찢어진다 뱁새는 참새처럼 아주 작은 텃새이고, 황새는 독수리만큼 키가 큰 철새다. 뱁새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황새의 큰 걸음을 따라갈 수가 없다. 분수에 맞춰 살라는 속담이다. - 왼쪽은 붉은머리오목눈이, 오른쪽은 흰머리오목눈이. 모두 뱁새다. - 황새. 올리브 나무가지를 내밀다 언어를 폭력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반 독자가 알아듣지 못하는 어려운 한자어나 사자성를 쓰거나 외국 속담을 설명없이 쓰는 것이다. 중앙일보 기사에 <푸틴이 미국 향해 올리브 가지 내밀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아무 데도 설명이 없다. 중앙일보 기사에 이런 일이 잦.. 좋은 우리말 두고 굳이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어 좀 쓰지 맙시다 명현 현상이 있다잖아요? 그냥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하다고 하면 안되나요? 평론하는 사람들이 명징하다는 말을 자주 쓰는데, 그냥 밝고 맑다고 하면 안되나요? 이렇게 우리말을 업신여길 바에야 그냥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게 낫지 않을까요? 맞춤법 틀려도 눈썹 하나 안흔들리는 조형, .. 중국에 선 왕조를 부르는 호칭 ~나라 우리는 중국대륙에서 일어났다 꺼진 여러 왕조를 가리킬 때 무슨 나라라고 부른다. 주나라, 한나라, 위나라, 촉나라,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등이다. 누가 처음에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역사소설을 쓸 때 이 명칭을 따른다. 하지만 사전적으로 옳은 표기는 ..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