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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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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우리말 사전을 만들겠다 내 사전 시리즈의 제목은 이다. 요즘 나오는 책에는 출판사가 내건 '잘난 척하기 딱 좋은'이란 말이 앞에 붙었는데, 그건 출판사의 시리즈 출판물 제목이고 나는 어디까지나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을 내건다. 1994년부터 사전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27년이 되었다. 그래서 내친 김에 우리나라에 없고, 세상에 없는 우리말 사전을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 우리말 사전으로 말하면 부끄럽게도 조선총독부의 이 그 시초다. 이때 우리말 어휘도 많이 모아지긴 했지만 실은 일본한자어가 한꺼번에 밀어닥친 '언어식민(言語植民)' 사전이나 다름없었다. 일본인을 조선 땅에 식민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일본어를 조선인 뇌에 심어버린 것이다. 이후 이 사전으로 공부한 숱한 친일 지식인들이 우리말을 오염시키고,..
80회 세상은 어디를 가리키는 말인가? 80회 세상은 어디를 가리키는 말인가? - #상대적이며_절대적인_우리말_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신간 - #알아두면_잘난_척하기_딱_좋은_우리말_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30쇄 - #알아두면_잘난_척하기_딱_좋은_우리말_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_잘난_척하기_딱 좋은_우리_한자어_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727쪽 / 14년 9쇄 - #알아두면_잘난_척하기_딱_좋은_우리말_숙어_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증보 중 세상이란 말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말'이다. 내가 1994년에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이란 타이틀(30년째 이 타이틀을 독점 중이라서 미안하다)을 걸고 사전을 내기 시작하..
좋은 우리말 두고 억지로 작문한 아시타비 1897년, 청나라(중국)에서 해방된 지 123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우리말 대신 중국어 쓰는 교수들이 이처럼 많다니 놀랍다. 중국에서 독립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독립문이 운다.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라. 굳이 좋은 우리말 두고 억지로 중국어로 작문하여 그걸 내세워야 하나?
윤석열은 판사들을 사찰했나? 윤석열은 판사들을 사찰했나? 우리 국민 중 사찰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0.01%도 안된다. 우리 국민이 자주 쓰는 '사찰'이란 말은 세 가지다. 사찰(寺刹) 사찰(伺察) 사찰(査察) 요즘 문제가 되는 건 두번째 사찰 즉 伺察이다(어이, 종질하는 놈들! 이 한자 알기는 알아? 査察인 줄 알고 날뛰었지? ) 寺刹은 절과 사리탑이 있는 곳이니 주로 본사급 절을 가리킨다. 암자나 정사 등은 사찰이 아니다. 査察은 규정대로 돼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핵사찰이니 이런 것이다. 그럼 추미애가 윤석열 걸고 넘어진 伺察은 무엇인가. 누군가가 맡은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살핀다는 뜻인데, 가장 중요한 건 '몰래 엿보아' 살피는 것이다. 뒤를 캐면서, 핸드폰이나 이메일 뒤져가며 국정원이나 경찰이 그간 해온 짓을..
침묵(沈黙)을 공부하자 - 문재인의 침묵? 침묵(沈黙)을 공부하자. 침(沈) : 숨다. 물에 잠겨 있다. 물(氵) 속에 머물다(冘). 冘는, 덮개(冖)가 어진 사람(儿)에 걸쳐져서 '머뭇거리다’. 혹은 사람(儿)이 베개(冖)를 벤 채 가만히 있다. 묵(黙) : 말 안하다. 짖기만 하고 가만히 있다. 개(犬)가 짖지 않고 모르는 사람(黑)을 쫓아가다. 黑 머릿부분은 아궁이를 나타내고, 그 아래에 불(灬)에 그을린 흙(土)을 나타낸다. 즉 검댕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나아가 ‘보이지 않다.’ 침묵은, 물속에 잠긴 듯 도무지 보이지도 않고 말도 없다는 뜻이다. 청와대에는 호수가 없으니 거기 들어가 있을 리는 없고, 혹시 검댕이가 되어 그 존재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게 아닌가 싶다. A4 읽는 거 말고는 도무지 자기 말 하는..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이런 가사가 있단다. 난 홍시가 열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감이 열리는 건 보았다. 감이 익으면 그게 붉은감 홍시(紅枾)다. 익은감은 열리는 게 아니라 땡감이 익은 것이다. 할머니가 태어난다고 말할 수없는 이치와 같다. 말이 발라야 정신이 발라진다. 이런 거 따지면 뇌에 무리가 온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두뇌에 나쁜 음식 삼가고 잠 잘 자면 이해가 될 것이다. #우리말잡학사전 #우리한자어사전 #우리말어원사전 #상대적이며절대적인우리말배콰사전 #한자로읽는인생철학사전
우리 한자어 말살 사전 출간된 지 100년, 우리말 독립운동을 마치지 못하다 조선총독부는 1920년 식민통치를 위해 을 발간했다. 1911년 책임자 小田幹治郞을 포함해 16명(일본인 6, 한국인 10명)이 작업을 시작했다. 일본인과 한국인을 위해 2개 국어로 원고를 만들었다. 하지만 사전 어휘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조선인을 위해서 특히 조선어사전을 작성할 필요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한-일 대역사전으로 바뀌었다. 그러니까 조선어사전을 만들지 않은 채 일본어사전을 번역하기로 한 것이다. 초판 1천부를 찍어 관련기관에 배포하였다. 이게 1920년이다. 일반에는 배포되지 않아 우리말이 오염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8년 뒤인 1928년에 보급판을 찍어 여러 곳에 돌렸다. 비로소 일본 한자어가 우리나라에 확 퍼진 것이다. 이로써 일본어사전은 이름만 조선어사전이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나라에 ..
소설 하늘북과 황금별자리는 1999년 경향신문에 1년간 연재한 소설 를 쓸 때 언제고 한번 쓰자고 결심한 소설이 이다. 그래서 그해가 가기 전에 이란 이름으로 발표했다. 그뒤 2006년에 란 제목으로 바꾸어 2판을 내고, 이제 2020년이 되어 이란 이름으로 완전개정판을 3판으로 내게 되었다. 이 소설은 소설 1권(현재 해냄출판사 본에는 소설 토정비결 3권이다, 3권이던 소설 토정비결은 1, 2권으로 두텁게 묶고, 여기에 당취를 두 권으로 합쳐 포함시킨 것이다)에 예고되어 있었다. “이 녀석아. 살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하느니라. 절대로 눈 뜨지 말고 죽은 척하거라. 안 그러면 진짜로 네 목을 따 희생(犧牲)을 삼아야 하느니. 일단 굿이 시작된 뒤에는 내가 네 머리를 지팡이로 두드리기 전에는 눈을 뜨면 안된다. 알았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