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867)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가 왜 아기의 씨를 받아야 할 여성이지요?" 어제 광화문 교보 찻집에서 만난 조라치 김(몽골 여행 중에 안내인들이 그를 이렇게 불렀다. 이름 알면 곤란하다는 말이지)이 차를 산다고 주문하러 가서는 "아가씨! 샌드위치하고..." 하다가 혼났단다. "제가 왜 아기의 씨를 받아야 할 여성이지요?" 요즘 어린 아이들이 벼라별 소리를 다해가며 남성 여성이 싸운다더니 세상에, 이 정도로 망가졌구나 싶다. 아가씨는 아기(혹은 아가)+씨인데, 아기는 지체 높은 귀한 집 어린 자녀를 가리키는 말이다. 봉건시대에는 어린 아기라도 주인 집 자녀라면 존대를 해야 했다. 그래서 '씨'가 붙은 것뿐이다. 아기 낳아야 할 여성이라는 뜻이 전혀 아니다. 어거지로 싸우지 말고 화낼 시간에 공부부터 하기 바란다. 조라치 김이 어찌나 당황했는지 내가 설명하러 갈까 하다가 그러다 망.. 이 자가 진실이라는 거룩한 말을 능멸했구나 이 자가 감히 진실이라는 거룩한 말을 능멸했었구나. 2020.1.4 -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 “진실은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다” 그 '따르는 자'가 문빠 뿐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디 지혜로운 사람들이 인정하는 그런 '진실'을 말하기 바란다. 가공되고 조작되고 위선적인 진실, 문재인 정부에서 지겹게 보고 있다. 거짓에 거짓 하나 더 보태는 짓은 하지 말기 바란다. 하루살이처럼 임명권자 낯짝만 바라보지 말고, 그 임명권자의 주인인 국민을 보고, 그 국민의 또다른 주인인 역사를 보라. * 물이 참말로 진실하면 다른 컵에 담긴 물과도 손잡을 수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 내내 국민은 갈기갈기 찢어져버렸다. 이 세상에 찢어지는 진실은 없다. 모으고 묶는 진실은 있어도 문재인 식의 지리멸렬 산지사방 .. 깜깜한 새벽에 택배차가 들어오는 걸 보면 생명을 유지하려면 기본으로 남을 잡아먹거나 남의 먹을거리를 빼앗아 먹어야 한다. 이를 상극이라 한다. 다만 인류는 남의 것을 빼앗고 훔치지 않아도 공생(더불어 살고)하고 상생(서로 돕고)함으로써 먹을거리를 얻는 법을 알아냈다.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얻어지는 것은 얻지 말아야 한다. 한밤중에, 깜깜한 새벽에 택배차가 들어오는 걸 보면 마음이 무겁다. 2020.1.3 딸이, 신선식품을 오후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새벽 7시까지 문앞에 도착한다고 아빠도 그렇게 사먹으란다. 그래서 말한다. - 다른 사람의 밤과 휴식과 잠을 빼앗아 너의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재앙이 미칠 것이다. 그런 물건 사지 말라. * 생존안정임계치를 넘어선 사람이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의 약점.. 다시는 환생하지 않고 해탈하기를 바라는 마지막 기도 티베트 포탈라궁에 Linga가 있는데, 시바신의 성기를 상징하는 '선 돌'이다. 인도를 비롯해 이런 성기 숭배 문화는 널리 퍼져 있는데, 사진 속의 돌은 아이 출산 기도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죽음을 기다리며, 티베트 포탈라궁에 Linga가 있는데, 시바신의 성기를 상징하는 '선 돌'이다. 인도를 비롯해 이런 성기 숭배 문화는 널리 퍼져 있는데, 사진 속의 돌은 아이 출산 기도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죽음을 기다리며, 다시는 환생하지 않고 해탈하기를 바라는 마지막 기도를 올리는' 대상이다. 불자들은 이 세상이 마귀들의 놀이터라는 걸 잘 안다. 보라, 우리 세상이야말로 거짓말쟁이, 위선자, 사기꾼의 놀이터 아니던가. 그래서 인도인들은 죽음이 느껴지면 시바신의 도시이자 죽음의 도시인 바라나시로 가 최후를 맞.. 우리말 모르면서 앵무새처럼 지저귀는 사람들 말을 바르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잡혀가거나 벌금을 무는 일은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의 가치는 확실히 달라진다. 즉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쓰는 말로 평가된다. 말 몇 마디만 듣거나, 글 몇 줄만 봐도 그 사람의 인생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 한자 쓰다, 몽골어 쓰다, 일본어 쓰다, 지금은 영어까지(그나마 일본식 영어로 위드코로나 어쩌는) 마구잡이로 쓰는 한국에서 우리말 공부를 무겁게 여길 이가 적다는 것도 안다. 언어는 인류의 문명화를 가늠하는 가장 큰 잣대다. SNS가 널리 이용되면서 무식이 철철 넘치는 나라가 되었다. 예전에는 검정을 거친 사람만 글을 쓸 수 있고, 지면에 글을 올릴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말을 알든 모르든 아무나 쓰고, 떠들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교열부의 철저한 검증을 거치던 .. 달력을 갈아 달며 12월 31일 달력을 갈아 달며(2021.12.31) 작은 외양간에서 15개월간 길러진 젖소는 매년 강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우유를 생산한다. 젖소의 수명은 15년 이상. 하지만 이 젖소들은 5~6년이면 우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도축되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갈비'가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알든모르든 우리는 수많은 위선과 거짓과 욕망과 탐욕의 울타리 속에서 잠시 '안락'할 뿐이라는 사실이다. * 베키 데리고 산책하던 길에, 비참한 몰골로 풀밭에 앉아 햇빛을 쬐고 있는 얼룩 고양이를 보았다. 내가 바라보니 "귀찮으니 어서 지나가라"며 하악거린다. 하얀 털빛이 빛나는 우리 베키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춥다고 온몸을 감싼 나도 부끄럽다. 죄 없는데 왜 부끄럽냐고? 그냥 우리가 그 고양이 앞에 서.. 우리 아버지는 칭기즈칸이십니다 칭기즈칸은 큰아들 주치를 잃은 뒤, 그 주치와 늘 다투던 둘째 차가타이를 제치고 셋째 오고타이를 후계자로 삼았다. 오고타이는 어느 날부터 술에 취하기 시작했고, 제국 곳곳에서 불러들인 여자들을 품고 살았다. 이에 그의 형 차가타이(차가타이칸국의 칸)가 그의 영지가 있는 먼먼 시르다리야강에서 달려와 알현을 청했다. 형이라도 대칸인 동생을 보려면 알현을 청해야 한다. 이윽고 차가타이는 주위를 물리고 오고타이칸을 만난다. 최근 대통령의 난정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경제가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마침 재출간하려고 윤문하던 중에 이 부분을 발견하고 여기 옮긴다. 전 10권본의 7권 부분이다.(해냄출판사 8권본에서는 6권에 들어있다) ======= 오고타이칸은 자신이 대칸이라는 사실보다 칭기즈칸의 아들이자 후계자임을..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없다 흰말(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없다. 사실 초인은 우리다. 너도 나도 아닌 '우리'! 2019.12.30 은퇴하는 이세돌, 그래도 인류가 A.I.에 지지는 않는다 AI 알파고에 지고, AI 한돌에 진 이세돌이 은퇴했다. 이것으로 AI와 인간의 대결이 끝난 건 아니다. 나는 Brain Republic이란 모임을 하고 있다. 두뇌공화국이란 뜻인데, 두뇌를 모으면 AI쯤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 인간의 두뇌는 하찮은 컴퓨터가 아니다. 인간의 두뇌를 3개 이상 모으면 불가능한 일이 거의 없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인류 최초로 뇌를 병렬 연결해낸 인물이다. 즉 다른 사람과 철저하게 공감하여 마치 여러 뇌를 연결한 것처럼 정확하게 계산해냈다. 이것을 반야라고 한다. 인류는 원래 1인당 10평방킬로미터가 있어야 살 수..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