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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 찬 공기가 매우 시원하다 한겨울에 난방 사정 어려운 분들에게는 미안한 말씀이지만... 추우니까 정신나서 더 좋다. 영하 10도 정도 되면 우선 하늘에 구름이 없다. 미세먼지가 없다. 스모그도 없다. 성층권 찬 공기가 그대로 내리꽂혀 매우 시원하다. 여름에는 태풍이라도 와야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데, 겨울에는 영하 10도 이하가 되면 성층권의 맑고 차가운 공기가 내 코끝까지 이른다. 깨끗하고 시원하다. 어제도 오늘도 영하 17도, 13도 온도계 보면서 산책 나가니 그 상쾌함을 어디 비할 데가 없다. 당장 손 시리지만(어째 발은 안시리다, 요즘 신발 정말 좋다) 얼굴을 스치는 냉기가 짜릿하다. 날 풀린다는데, 겨울에 영상이 되면 구름이 끼든지 스모그가 생기든지 미세먼지가 자욱해진다. 그래서 싫다. 석탄발전소가 밉다. * 히말라..
朝鮮, 해 뜨는 누리 퍼시벌 로웰(1855~1916)이 1885년에 쓴 책 제목 '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으로부터 우리나라를 'morning Calm'으로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morning Calm'은 朝鮮이라는 한자를 로웰이 잘못 해석해서 생긴 오해입니다(이 자가 일본에서만 살아서 왜놈말만 듣고 이런 헛소리했을 듯). 朝鮮의 朝는 아침이지만 鮮은 고요하다가 아니라 생생하다, 힘차다, 싱싱하다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morning Calm' 표현을 쓰면 잘못된 겁니다. 그나저나, 朝鮮은 사실 '생생한 아침'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도 아닙니다. 순우리말 '쥬신'의 한자 표기인 朝鮮, 肅愼, 稷愼, 息愼, 珠申 등과 같은 소리표기 중 하나라고 보아야 합니다. 선비족의 鮮과 비슷할 수..
말하는 짐승들 말하는 꽃이란 말이 있다. 解語花, 곧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를 가리켜 이렇게 표현했다. 그런데 요즘 시대에는 꽃이 아니라 짐승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하루 종일 짖거나 물어뜯지 않으면 안되는 짐승들이 가끔 인간의 탈을 쓰고 있으면서 사람인 척한다. 2018.12.27 ‘존재를 위한 투쟁’, 늑대들의 일상. 조지 고다드 작 위키피디아
2021년 12월 25일은 인류사에 한 획을 그은 날 오늘, 2021년 12월 25일은 인류사에 한 획을 그은 날 (아울러 우리 별군이 만 6세 생일) 우주에는 허블망원경이 있다. 지금까지 인류의 눈이 되어 우주를 바라봤다. 허블망원경 덕분에 숱한 우주의 비밀을 알고 몇 번이나 숨이 멎은 적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우주에 목이 마르다. 인류는 M87은하의 블랙홀을 2019년 4월 10일에 처음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지구와 이 블랙홀의 거리는 약 5500만 광년이다. 이렇게 어렵다. 이 말은 결국 인류는 아직 5500만 광년 밖에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자세한 관측은 더더욱 어렵다. 겨우 실눈 뜨고 보는 정도다. 오늘, 허블망원경의 100배 성능을 가진 새 망원경 '제임스 웹'이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었다. 미국 자산이다. 중요한 건 자..
시간에 바래거나 녹스는 건 진실이 아니다 2021.12.24 늘 하는 말이지만 거짓의 시간은 그 거짓이 밝혀지기까지 잠시잠깐 뿐이다. 그 뒤로 남은 시간은 천년? 만년? 아니, 이 우주가 존재하는 한 그 거짓말은 영원히 남는다. 2020.12.24 시간에 바래거나 녹스는 건 진실이 아니다 진실을 확인하려면 시간의 리트머스 종이가 필요하다. 조국 따위의 위선자가 너줄한 변명과 궤변과 거짓말을 늘어놓아도 진실의 칼은 한없이 느리고 무디다. 잠시 사람들을 속이고도 시대를 거짓으로 주무를 수는 있지만 결국 시간 앞에서 조금씩 드러난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도 십수년씩 세상을 속이고도 숱한 종놈들을 거느린 바가 있다. 하지만 그 위선과 거짓이 한 번 밝혀지면 백년 천년 지워지지 않는다. 인류가 멸종되지 않는 한 진실의 법정은 시간의 판사가 영원토록 굳게..
말할 자유와 듣는 이가 오해의 자유 말할 자유와 듣는 이가 오해할 수 있는 자유 - 윤석열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더러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 인간에게는 amygdala로 불리는 편도체 뇌가 있다. V 자처럼 두 가닥으로 갈라진 해마 양끝에 아몬드처럼 매달려 있는 매우 중요한, 너무나 중요한, 인간사의 모든 갈등을 일으키는 뇌다. 신경세포는 각각 100만 개내지 200만개쯤 될 것같은데, 1000억 개나 되는 모든 신경세포 수에 비하면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 이 편도체가 주관하는 3대 기본 로직이 있다. 컴퓨터용 CPU에 연산 기본 법칙이 탑재돼 명령에 따라 알아서 계산해주는 것처럼, 편도체는 인간이 눈이나 귀 등으로 들어온 정보를 그 개체에 맞게 해석해준다. ..
늘 긴장하라 제천시에 큰 불이 나서 여러 명이 숨지고 다쳤다. 텔레비전 뉴스를 보니 대학합격한 기념으로 목욕간 아이가 죽어 안타깝다느니 이 사연 저 사연 또 감성만 긁어댄다. 어느 목숨인들 아깝지 않겠느냐만 이런 식 보도는 본질은 덮어두고 오직 시청률이나 노리는 방송장사꾼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든 천안함이든 어선충돌 사건이든 우린 약혼한 지 일주일이라든가 결혼을 이틀 앞뒀다든가 이런 저런 안타까운 사연만 보도하다 끝난다. 왜 사고가 났는지, 왜 구조가 늦어졌는지 원인 파악에는 무관심하다. 정권이 바뀌어도 우리는 아직 천안함이나 세월호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 책임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며칠 전 서울시 안전담당 직원을 만나 짧은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경찰이든 119든 군대든 아주 드문 ..
한겨레가 민주주의를 비방하고 있다 한겨레가 국민의힘 걱정해주는 척하면서 민주주의를 비방하고 있다 - 한겨레신문, 선대위 기강붕괴 방관하다가…윤석열, 리더십에 타격 어쩌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일제 황국 신민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직 살아 있고, 나처럼 박정희 유신교육 받은 사람이 아주 많이 있고, 진짜 민주 교육이 아니라 떼거리 패거리 아우성 정치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직 많다. 한겨레의 저 주장은 윤석열더러 독재를 하라는 요구나 다름없다. 이재명이처럼 마구 내지르고, 제멋대로 정책을 쥐었다 뒤집었다 하라는 것이다. 이재명은 지금 기강을 잡고 있고, 윤석열은 놓고 있다. 그건 맞다. 하지만 기강을 딱 한 놈만 꽉 부여잡고 '모두 나를 따르라!'고 하는 게 민주주의인가? 천만에! 기강(紀綱)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