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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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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란? <생일이란?> 공부하는 중에 생일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마침 책에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나를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라.’고 나와 있었다. 그걸 더듬더듬 읽더니. 기윤 : 나는 생일날 부모님께 감사하는 건 몰랐는데…. 선물 받을 생각만 했어. 그러면서 몹시 미안해하는 얼굴로 엄마에..
오빠 없음 <오빠 없음> 기윤 : 아빠, 난 학원차 타고 학교에 일찍 가잖아? 그래서 교실에 가면 선생님 게 있어. 거길 보면 아빠 이름도 있어. 직업, 소설가 그렇게 돼 있어. 또 오빠 없음이라고도 썼어. 다른 애들도 그런 거 다 있다? 학원차를 타고다니다 보면 코스에 따라 1교시 수업 한 시간 전에 갈 때도 있는..
나 술집 여자 같지? <나 술집 여자 같지?> 기윤이가 양장 투피스를 입고 학교갔다 왔다. 집에 오더니 윗저고리 단추를 다 따고, 손에 입은 메리야스가 다 보이게 옷을 열어젖히고는 아빠한테 바람같이 달려왔다. 기윤 : 아빠! 아빠 : 왜? 기윤 : (최대한 좌우로 흐느적거리면서) 나 술집 여자 같지? 할머니를 따라 연속극..
자든말든 어부바 <자든말든 어부바> 피곤해서 아빠가 낮잠을 잤다. 그런데 한참 자고 있는데 누군가 아빠를 잡아흔든다. 보나마나 기윤이다. 기윤 : 아빠! 아빠 : 왜? 아빠, 피곤해서 자는 중이야. 이따 와. 기윤 : 안돼. 나 지금 업어 줘. 기윤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여전히 어부바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자는 아빠..
내 입으로 말할 수는 없지 <내 입으로 말할 수는 없지> 기윤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기윤 : 전두훈이 오늘 되게 혼났다. 전두훈이란 아이는 기윤이하고 같은 반인데 입학식 날부터 유난히 떠드는 데다가 누구 이름 비슷해서 엄마 아빠가 기억하고 있다. (‘누구 이름 비슷해서’란 표현을 두고 정말 누군지 모르는 이웃이 있다..
남의 속마음 <남의 속마음> 피아노 학원 교사 연수로 오늘은 수업이 끝나도 학원차로 기윤이를 데려다주지 않는단다. 기윤 : 그럼 누가 날 데려가? 아빠가? 아빠 : 아니. 엄마가 갈 거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학원에서 기윤이를 등하교시키는데,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는 엄마나 아빠가 데리러 가야 한다. 주..
내 날은 언제언제야? <내 날은 언제언제야?> 새 달력이 나왔다. 기윤이는 어린이 날, 방학, 추석, 설, 생일에 관심이 많다. 기윤 : 아빠, 내 날은 언제언제야? 아빠 : (눈치를 채고) 맨 처음 설. 그 다음은 2월 2일, 기윤이 생일. 선물이 무지무지 들어오는 날이지. 그 다음은 5월 5일 어린이 날, 이 날도 선물이 많지. 그 다음은..
어린이 날 제6장 아빠, 나 무시하지마 <어린이 날> 어린이 날이 되면 식구들만이 아니라 친척들이 다투어 선물을 준다. 선물 목록을 20개쯤 적어놓고 배당할 때도 있다. 한 바탕 시끄럽게 어린이 날이 지나고 나서. 기윤 : 아빠, 나 어린이 날 언제까지 해주는 거야? 아빠 : 그야 초등학교 졸업하면 어린이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