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171) 썸네일형 리스트형 따님이 도둑질해서 여기 잡아놓았어요 <따님이 도둑질해서 여기 잡아놓았어요> 농심가란 수퍼에서 다급히 부모를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 수퍼 주인 : 기윤이네죠? 엄마 : 그런데요? 수퍼 주인 : 기윤이가 친구들하고 우리 가게에서 도둑질하다 잡혔어요. 어서 이리 오세요. 비상이다. 아빠와 엄마는 열 일 제쳐두고 학교 근처 수퍼로 차를.. 상처낸 게 잘한 거야? <상처낸 게 잘한 거야?> 엄마 아빠가 이야기를 하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기윤이가 다가와 팔을 보여준다. 기윤 : 엄마, 상처났어. 엄마 : (아빠와 얘기하느라 정신 팔려서 기윤이 팔에 빨간 줄이 있는 걸 보고는 “엄마, 색칠했어.”로 잘못 듣고는) 그래, 잘했다, 잘했어. 그러고는 아빠와 계.. 애기 낳고도 학교에 다녀? <애기 낳고도 학교에 다녀?> 기윤 : 엄마는 왜 애기 낳고도 학교에 다녀? 엄마는 대학원에 다닌다. 엄마 : 공부할 게 많아서 그래. 사람은 항상 공부하고 살아야 하는 거야. 기윤 : 나도 커서 계속 공부해야지. 사람이 말을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사람이 말을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사과를 깎아주니까 ‘코프’를 달란다. 외할머니 : (옆에 있다가) 포크지 왜 코프냐고 하니? 기윤 : 사람이 말을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래? 응, 응, 알았어 <응, 응, 알았어> 엄마가 저녁상을 다 차려놓았는데 갑자가 와서. 기윤 : 돼지불고기 해줘. 응, 응, 알았어. 그러고는 엄마 대답도 안기다리고 제 방으로 뛰어들어간다. 요즘들어 이런 식으로 떠 맡기듯 강제로 승낙을 받은 척하는 일이 잦다. 엄마 : 밥 다 했는데, 인제서 어떻게 불고기를 하니? 안돼... 아, 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어 <아, 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어> 엄마랑 공부하는 중에 답이 틀렸다. 엄마 : 잘 봐. 답이 맞나. 기윤 : 맞아. 엄마 : 다시 봐, 틀렸지? 기윤 : 아, 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어. 엄마 : 조금 전엔 맞았다면서? 거짓말 하지 마. 기윤 :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거짓말 아냐. 그렇게 하려고 했어. 엄마 : 말로 .. 엄마는 엄마 세상이고, 난 내 세상이야 <엄마는 엄마 세상이고, 난 내 세상이야> 저녁 먹을 때 엄마가 기윤이에게 국을 먹으라고 했다. 기윤은 싫다고 한다. 엄마 : 엄마도 먹는데 넌 왜 국을 안먹는다고 그러니? 기윤 : 엄마는 엄마 세상이고, 난 내 세상이니까 내 맘대로 하는 거야. 오줌을 싸는 이유 <오줌을 싸는 이유> 기윤이가 이틀간 오줌을 쌌다. 그것도 자다가 싸는 게 아니라 멀쩡히 돌아다니다가 그냥 서서 누어버리는 것이다. 방년 일곱 살인데. 서울에서 대규모 식구들이 놀러왔다. 기윤이는 손님이 오면 무조건 대환영, 사람이 많으면 입이 쩍 벌어진다. 아이들이 무려 여덟 명이나 따라.. 이전 1 2 3 4 5 6 7 8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