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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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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게 살살 때려 <아프지 않게 살살 때려> 기윤이가 피아노학원 마치고 시장이며 놀이터를 돌아다니다가 어둑어둑해서야 돌아왔다. 그 사이 아빠는 애를 찾는다고 피아노학원 주변을 헤매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와 있었다. 아빠는 학원 봉고차에서 내리는 기윤이를 잡아 놓고 길바닥에 무릎을 꿇렸다. 아빠 : 두 손 ..
물당번 <물당번> 이웃에 사는 작가 두 분이 와서 함께 식사하는데, 외할머니와 먼저 밥을 먹고 나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기윤이가 식탁으로 와서 한 작가의 물을 마신다. 엄마 : 쟤 좀 봐. 물당번이 물도 따라주지 않고 되레 따라놓은 물을 양해도 안구하고 먹네? 기윤, 미안한 표정이지만 그래도 계속 물..
나 유치원 가기 싫어 제5장 내가 공부하는 거지 엄마가 하는 거야? <나 유치원 가기 싫어> 조그만 손전등이 새로 생겼다. 기윤 : 할머니, 나 이것 갖고 유치원 갈래. 외할머니 : 안돼. 애들이 뺏잖아. 기윤 : 나 유치원 가기 싫어. 피아노학원도 가기 싫구. 외할머니 : 왜? 기윤 : 애들이 자꾸 뺏고 때리니까. 외할머니는 손전..
학원 폭력이 유치원까지? <학원 폭력이 유치원까지?> 유치원 갈 때 머리띠, 머리핀을 하고 가면 없어지기 일쑤이고, 지갑 등도 누군가한테 주었는지 빈손으로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기윤 : 머리핀 안하고 갈게. 엄마 : 왜? 기윤 : 박소라가 예쁘다고 하면서 달랠까봐. 엄마 : 저번에도 그랬잖아? 이젠 달래도 주지 마. 기윤..
까먹기 <까먹기> 천 원을 하루에 다 쓰고 와서 다음날 까먹을 돈을 달라고 하곤 하여 아예 하루에 5백원씩 주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아노학원에 갔다가. 기윤 : 오늘 명화 생일이라 갔는데, 혜란이가 내 돈 달라고 해서 줬는데, 생일 선물을 사갖고 갔어. 내 돈으로. 지가 선물 샀다고 하면..
거스름돈 <거스름돈> 피아노학원에 다니면서부터 매일 용돈을 타가 군것질을 한다. 학원 아이들이 모두 군것질을 하니 저도 부러운지 하도 졸라서 매일 용돈을 주어 보냈다. 하루 5백원씩 주려다가 돈 아끼는 버릇, 절제하는 습관을 들여보자는 욕심에 이틀에 천원씩 주기로 했다. 하루에 다 쓰고 나면 물론 ..
만세 하려고 그러는 거야, 만세! <만세 하려고 그러는 거야, 만세!> 숙제하다가 싫증이 나는지 벌렁 드러눕는다. 엄마 : 빨리 일어나지 못해! 하나, 두울, 셋! 기윤 : 나 만세 하려고 그러는 거야, 만세! 둘러대는 데는 선수다.
똥은 다 더러워 <똥은 다 더러워> 설사를 하느라 그랬는지 똥을 쌌다. 엄마 : 아휴, 냄새. 기윤이 똥냄새는 엄청 지독하다. 기윤 : 똥은 다 더러워. 제 것만 더러운 게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