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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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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 어떻게 뭐든지 다 알아? <엄만 어떻게 뭐든지 다 알아?> 동네 화단에 나무 흉내를 낸 시멘트 벽돌이 나무 말뚝처럼 심겨져 있다. 기윤 : 엄마, 이거 나무야? 엄마 : 아니. 시멘트로 나무처럼 만든 거야. 기윤 : 엄만 어떻게 그렇게 뭐든지 다 알아? 엄마 :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돼. 기윤 : 나도 어른 되면 다 알게 돼? 엄마 : 그럼...
침 튀어! <침 튀어!> 공부하다가 벌렁 드러누웠다 일어났다 주의가 산만하다. 엄마 : 너 똑바로 앉지 못해! 또 그러면 매 맞는다! 기윤 : (난처한 표정으로 버티다가 부시시 일어나며) 아이, 침 튀어! 아무리 위협해도 교묘하게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든다.
공주도 사람이야 <공주도 사람이야> 기윤이 코에 코딱지가 잔뜩 끼어 있다. 엄마 : 웬 공주가 코에 코딱지가 잔뜩 있니? 기윤 : 공주도 사람이야. 감기 걸려서 그래.
엄마, 소리 좀 지르지 마 <엄마, 소리 좀 지르지 마> 외할머니가 전해주는 말씀이, 기윤이가 어제 엄마가 외출했을 때 외할머니한테 신신당부한 말이 있다고 한다. 제발 공부 가르칠 때 소리 지르지 말라고, 소름 끼친다고. 그 말을 엄마한테 전해주라면서 백 번 연습하라고 하더란다. 점심 때, 엄마가 기윤이한테 이 말을 물..
콩나물 다 뽑아버린다 <콩나물 다 뽑아버린다> 집에서 콩나물을 기른다. 교육상 기윤이가 물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 아빠가 기윤이에게 물주기를 시켰다. 외할머니와 함께 물을 주던 중 뭔지 모를 다툼이 있었다. 외할머니가 야단치자. 기윤 : 그럼 이 콩나물 다 뽑아버린다! 그러면서 외할머니를 위협한다. 외할머니 : 맘..
그렇다고 아프게 때려? <그렇다고 아프게 때려?> 공부하는데 손으로 찌찌(정확하게 항문)를 만진다. 그러니 손에서 냄새가 난다. 엄마가 손 씻고 밑 씻고 오라고 하니 한손만 물에 대고 꼼지락꼼지락 씻고 있다. 느리적거리는 게 답답해서 엄마가 화장실로 달려가 등을 두 번 때리며 손과 발을 씻어주었다. 기윤 : 왜 때려! ..
집 나갈 수가 있어 <집 나갈 수가 있어> 저녁을 먹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뭐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러자. 기윤 : 엄마, 너무 그러지 마. 그러다가 (아빠가) 집 나갈 수가 있어.
엄마는 이해도 안해주고…. <엄마는 이해도 안해주고….> 카센터에 가서 차를 고치는 동안 사무실에서 기다리며 놀았는데 다람쥐 인형을 놓고 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다람쥐 인형 잃어버렸다고 펄펄 뛴다. 엄마 : 그러게 왜 장난감을 갖고다녀? 집에 두고 다니라고 엄마가 몇 번이나 말했어? 장난감을 여러 개 갖고 다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