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171)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윤이는 영화광 <기윤이는 영화광> 밤 아니 새벽 두 시까지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영화를 보다가. 기윤 : 아유, 왜 이렇게 밤에만 재밌는 영화를 하는 거야! 방학이라고 생활 질서가 무너지고 만판이다.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아무리 늦게까지라도 끝까지 본다. 영어로 된 것도 마찬가지다. 아빠와 둘이 영화보다.. 역할 바꾸기 <역할 바꾸기> 공부를 하다가 기윤이하고 엄마가 역할 바꾸기를 하게 됐다. 기윤이가 선생님, 엄마가 학생이다. 기윤 :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키도 크고 예뻐지는 거야. 검은콩도 잘 먹고 그래야 돼. 엄마 : (때는 이때다 싶어) 선생님도 검은콩 잘 먹어요? 기윤 : (아차 싶은 얼굴로 잠시 머뭇거리다.. 까먹고 싶어, 돈 줘 <까먹고 싶어, 돈 줘> 아빠한테 천원 달라고 했다가 유치원에서 돈 갖고 오면 안된다고 했지 않느냐며 거절당했다. 그러자 엄마한테 와서 징징거린다. 엄마 : 아이구, 우리 기윤이 안됐네. 엄마도 돈은 줄 수 없으니까 업어주기나 할게. 그러자 헹헹거리고 웃으며 등에 업힌다. 업히는 건 언제나 환.. 가는 것도 좋고 안가는 것도 좋고 <가는 것도 좋고 안가는 것도 좋고> 금요일 저녁에 아빠가 내일은 유치원 안가는 날이라니까 좋아한다. 그 모습을 보고. 아빠 : 너 유치원 다니는 것 싫으니? 기윤 : (조금 생각하다가) 아니. 가는 것도 좋고 안가는 것도 좋고 그래. 아빠 : 그럼 피아노학원은? 기윤 : 응, 가는 것도 좋고 안가는 것도 .. 난 왜 여자로 태어났어? <난 왜 여자로 태어났어?> 뜬금없는 질문이 날아온다. 기윤 : 엄마, 난 왜 여자로 태어났어? 엄마 : (기윤이가 알아듣건 말건 종이를 꺼내서 메모를 해가며) 사람의 유전자에는 염색체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 성 염색체가 남자 여자를 결정짓는 거야. 남자는 XY고 여자는 XX야. 그래서 아빠의 XY하고 엄.. 친구들아, 먹자 <친구들아, 먹자> 유치원 갔다 와서 식구들 모두 칼국수를 먹었다. 유치원에서 식사 기도를 배웠답시고 손을 모은다. 기윤 : 아멘. 아니야. 맛있는 음식을 주신 하느님, 아니, 엄마, 감사합니다. 어쩌구저쩌구…. 엄마 먼저 드세요. 아빠 먼저 드세요. 친구들아, 먹자! 아빠 : (즉시 꼬투리를 잡는다.) .. 캡슐 요구르트 <캡슐 요구르트> 닥터 캡슐 요구르트를 먹다가 알갱이가 있으니까 묻는다. 기윤 : 엄마, 이 포동포동한 게 뭐야? 엄마 : 그건 오톨도톨하다고 하는 거야. 포동포동하다는 건 너처럼 살이 예쁘게 찐 걸 보고 말하는 거야. 그건 유산균이라는 건데, 씹지 말고 삼켜. 기윤 : 씹으면 어떻게 돼? 엄마 : 영양.. 엄마가 대신 숙제해 줘 <엄마가 대신 숙제해 줘> 피곤한지 저녁에 일찌감치 자리에 눕는다. 엄마 : 숙제 안할 거니? 기윤 : 엄마가 대신 해 줘, 응? 엄마가 단어장 열 번 쓰는 거 써줘. 엄마 : 숙제를 대신해 달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그럼 앞으로 엄마가 너 대신 까까 사먹고, 너 대신 응가하고, 너 대신 쉬하고 그럴까? 기윤 .. 이전 1 ··· 4 5 6 7 8 9 10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