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171)
아빠는 속았다 <아빠는 속았다> 시골에 다녀오는데, 길이 너무 멀어 지쳤는지 천안서부터 계속 찡찡거린다. 엄마가 미국에 간 뒤로는 어딜 가든 둘이서만 다니다 보니 짜증이 나는가 보다. 안성쯤에 와서 차를 세웠다. 아빠 : 네가 힘들면 아빠가 조금만 업어주고 갈게. 그런데 기윤이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 기윤 ..
아빠는 입이 크니까 <아빠는 입이 크니까> 수박을 먹는데, 아빠랑 세쪽씩 나누어주었다. 아빠가 장난으로 기윤이 건 크고 자기 건 작으니까 바꾸자고 했더니, 기윤이는 싫다고 한다. 아빠 : 이거 봐. 한 입 밖에 안되잖아? 그러고는 아빠는 한 입에 몽땅 베물어 먹었다. 기윤 : 아빠는 입이 크니까 그렇지.
미국에 놀러가서 2 <미국에 놀러가서 2> 레이크타호에 놀러갔는데, 기윤이보다 나이 많은 애들이 넷이 모였다. 그런데 이 애들은 급해지면 영어로 떠든다. 아이들끼리 노는데, 기윤이도 끼었지만 영어로만 말하다보니 할 일이 없어졌는지 한참 참았다가 꽥 하고 소리를 질러댔다. 기윤 : 말로 해! 말로 해! 영어는 알아..
미국에 놀라가서 1 <미국에 놀라가서 1> 미국 아줌마가 영어를 해야 한다면서 가르쳤다. 아줌마 : 헤어질 때는 바이, 만날 때는 하이! 기윤 : 바이. 아줌마 : 헤어질 때는? 기윤 : 바이. 아줌마 : 처음 만날 때는? 기윤 : 바이. 아줌마 : 아니, 하이. 하이! 기윤 : 하이. 그러나 밖에 나가서 이웃 어른들을 만나면 손을 살짝 쳐..
당나귀와 농부 <당나귀와 농부> 점심 때 떡국을 끓이는데 기윤이는 따로 떡볶이를 해달란다. 따로 떡볶이를 만들어 줬더니 멸치볶음이 반찬으로 나온 걸 보고는 그거하고 밥하고 먹고 떡볶이는 안먹겠단다. 엄마 : (화가 나서) 엄마가 힘들여서 따로 요리해 줬는데 안먹으면 어떡해? 떡볶이 먹어! 기윤 : (하는 수..
엄마가 참아야 해 <엄마가 참아야 해> 엄마와 공부를 하는 중에 ‘을’을 ‘이’로 읽는다. 엄마 : ‘을’이 아니라 ‘이’야. 기윤 : 틀릴 수도 있지. 엄마 : 다른 글자면 몰라도 이는 네 성인데 어떻게 틀릴 수 있지? 기윤 : (정색을 하고) 엄마, 나는 엄마딸이잖아? 그러니까 엄마가 참아야 돼. 알았지?
아름다운 음악 좀 틀어 <아름다운 음악 좀 틀어>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아빠, 엄마, 외할머니와 함께 서울 가는 길. 밖에 비가 부슬부슬 오는 모습을 바라보던 기윤. 한껏 감정을 잡고 운전을 하는 아빠한테 한 마디한다. 기윤 : 비도 오고 그러는데 아름다운 음악 좀 틀어.
애기 낳는 거 싫어 제3장 경찰청 사람들 <애기 낳는 거 싫어> 시골 가는 길. 아빠 : 작은엄마가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다. 기윤 : 흥. 아빠 : 무슨 소리야? 누가 방귀뀌나? 기윤 : 쳇. 아빠 : 작은엄마가 아기 낳는 게 싫어? 기윤 : 그럼, 당연히 싫지. 아빠 : 동생이 생기면 얼마나 좋은데? 네가 심부름 시켜 먹을 수 있고,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