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17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할머니, 죽을 때 반지는 빼놓고 죽어 <할머니, 죽을 때 반지는 빼놓고 죽어> 기윤이가 텔레비전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고 밤 열두 시가 넘어서야 잠을 자러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든 외할머니를 깨워놓고 잠이 안온다며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그러다가 웬일인지 꺼이꺼이 울기 시작한다. 외할머니 : 갑.. 이제 제맛이네 <이제 제맛이네> 외할머니하고 참치찌개와 밥을 먹다가 밥에 물을 말아 달라고 했다. 물을 말아주니까, 밥을 한 술 떠 먹으며. 기윤 : 이제 제맛이 나네. 흥! 기윤이 인내심이 문제가 아니야 <흥! 기윤이 인내심이 문제가 아니야> 아빠와 엄마가 기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디오테이프와 귀고리 왕관 등이 세트로 되어 있는 걸 샀다. 유치원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산타 행사에 그걸 쓰자면서…. 그래서 보이지 않게 비닐에 싸서 집에 왔다. 집에 도착한 아빠, 참지 못하고 기윤에게 선물을 .. 처, 처, 처 자로 시작되는 말? <처, 처, 처 자로 시작되는 말?> 외출했다 돌아온 아빠한테 따라가. 기윤 : 아빠, 처, 처, 처 자로 시작되는 말? 아빠 : 몰라. 기윤 : (다시) 처, 처, 처 자로 시작되는 말? 천원! 돈 줘. 아빠는 웃으면서 지갑에서 천 원 짜리 한 장을 꺼내 내민다. 아픈 내가 해야 돼? <아픈 내가 해야 돼?> 넘어져서 무릎을 아주 조금 다쳤다. 소독약 발라주고 반창고 붙여주니 기분이 좋다고 한다. 얼마 후. 기윤 : 엄마, 나 텔레비전 7번 틀어봐. 엄마 : 네가 틀어. 그것도 못하니? 기윤 : 엄마가 해줘야지, 아픈 내가 해야 돼? 엄마 : (요런, 맹랑한 것. 말하는 것 좀 봐.) 아, 알았어. 아빠한테 혼났으니까 일찍 왔지 <아빠한테 혼났으니까 일찍 왔지> 기윤이가 저녁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외할머니와 자는 안방으로 일찍 들어왔다. 외할머니 : 너 왜 일찍 들어왔어? 기윤 : 내가 괜히 일찍 들어온 줄 알아? 아빠한테 혼났으니까 일찍 왔지. 할머니가 괴물에 잡혀가지 않기를 <할머니가 괴물에 잡혀가지 않기를> 조비산 등산 갔다 내려오는 길에 조천사 법당에서 절을 했다. 아빠 : 기윤인 뭘 빌었니? 기윤 : 엄마 아빠 일 잘되고 나 많이 크고, 할머니 괴물에 잡혀가지 말라고 했어. 웬 괴물인가 싶어 집에 돌아가 외할머니께 여쭤보니 ‘이야기 속으로’라는 텔레비전 프로.. 할아버지가 껍질도 냄새만 맡아? <할아버지가 껍질도 냄새만 맡아?> 외할아버지 제사라서 과일을 씻어 놓았다. 기윤 : 엄마, 나 저 배 먹을래. 엄마 : 안돼. 할아버지가 잡수실 거야. 기윤 : 에이, 할아버지 혼자서 다 먹어? 엄마 : (깔깔 웃다가) 할아버지는 산 사람이 아니고 귀신이라서 진짜로 먹지는 않고 냄새만 맡아. 할아버지가 ..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