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군이, 고양이 미양이, 요키 루키가 한 침대에 서로 몸을 맞대고 낮잠 잔다
지난 겨울,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가 쪼르르 다가와 제 몸을 내 발목에 대고 비비며 울어대길래 비닐하우스 집 지어주고, 사료와 물을 갖다 주었다. 그러던 중 봄이 되어 화단에 똥 싼다고 끈끈이 놓아 죽이겠다는 이웃의 협박을 받고 무작정 집에 들였다. 우리집 주인인 별군(말티즈, 척추장애견, 우리집 서열 1위, 나보다 높은 듯)이가 이 고양이를 왕따시켜 한동안 고생했다. 만나면 싸우고, 고양이는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지 늘 울부짖었다. 그러는 중에 대소변 문제 때문에 이를 어쩌나 싶었는데, 웬걸, 아무 문제가 없다. 에드워드 로란 사람이 1947년에 발명한 '고양이 모래' 덕분에 고양이 대소변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오늘은 별군이와 고양이 미양이, 까탈공주인 요키 루키가 한 침대에 서로 몸을 맞대고 낮잠..
이 사람이 날 잘 보호해줄 주인이 될 수 있나 눈치를 보는 베키, 루키
안락사 직전 구해낸 요크셔 테리어 루키, 아파트에서 도저히 기를 수 없어 눈물 머금고 내놓은 믹스 베키, 적응기간 중이다.(루키는 11월 23일 분당 펫토피아 병원에서 오후 4시경에 데려왔다. 데려올 때 이름은 '요크셔 875번'이었다.) 아직은 내 눈치를 보면서 이 사람이 날 잘 보호해줄 주인이 될 수 있나 눈치를 본다. 베키도 루키도 나를 뚫어져라 지켜본다. 서열 높은 별군이는 위세 부리고, 맥스는 어차피 눈이 없어 서열도 없으니 그냥 킁킁거린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갈 곳 없는 국민들, 아얏소리 못하고 죽어가는 소상공인들, 일자리 못구하고 알바 자리마저 얻지 못하는 청년들, 대통령만 바라보는데 그니는 말이 없다. 우리, 힘들어도 귀찮아도 성가셔도 함께 손잡고 가자. 문빠도 가고, 친박도 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