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전원 이야기

(222)
삼씨가 맺혀 알알이 잘 여물어간다 삼씨가 맺혀 알알이 잘 여물어간다. 베옷 만드는 삼은 총총 심어 키를 쭉쭉 키우는데, 나처럼 열매를 목적으로 기를 때는 150센티미터씩 띄어 심는다. 그러면 가지가 많이 뻗으면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시험 재배 중. 아무나 심으면 불법! * 아래, 노랗게 꽃핀 놈이 수컷이다. 나머지는 암컷이다.
햇빛이 아주 좋다 오늘 햇빛이 아주 좋다. 벼이삭마다 잘 익어간다. 지금 벼이삭이 품는 건 탄수화물 C5H10O4로 두뇌 신경세포가 에너지로 삼는 것이다. 햇빛 에너지로 탄소, 수소, 산소를 분자로 엮는 것이다. 나도 이 햇빛 받아서 좋은 사람들을 잘 엮어 세상을 바꾸기 위한 에너지로 삼고 싶다. 악마와 마구니들이 날뛰는 세상, 이놈들을 붙잡아다 복마전에 가둬놓고 온 국민이 편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한다. * 복마전에 가둬야 할 마구니들 : 명단은 하늘이 작성한다. * 고타마 싯다르타 "중생은 먹음으로써 근본을 삼는다" 내 논에서 잘 익어가는 벼이삭.
안타까운 소 한 마리 안타까운 소 한 마리 지난 폭우 때 큰물에 쓸려간 소 한 마리가 어제 발견되었다고 한다. 물이 넉넉하고 풀이 충분한 계곡에서 발견됐는데 이렇게 비쩍 말랐다. 이제 소는 야생에서는 살 수 없는 ‘가축’이 되었다. 사료에 길들여져 풀만 먹고 살 수가 없는가 보다. GMO 사료 먹고, GMO 건초 먹다가 2년만에 도축되는 아주 나쁜 마법에 걸려들었다. GMO 먹어도 병이 나기 전에 도축되니 소는 모른다. 대신 GMO 쇠고기 먹은 사람은 80세 이상 살다가 언젠가는 그 후유증을 대신 앓아야 할지도 모른다. 남이 이유없이 주는 먹이에 취해 빠질하다가는 이 소처럼 된다. 정정당당 아니면 물 한 모금도 함부로 얻어먹어서는 안된다. 이 소, 외양간에 도로 갇혀 GMO 사료 먹고 다시 살이 찔 것이다. 그렇다고 외양간 ..
삼(蔘)과 삼(麻)을 기른다 나는 삼(蔘)과 삼(麻)을 기르기 위해 지난 해에 동생과 함께 두 필지의 땅을 샀다. 올해는 시험을 하는 해라서 한 필지 동생 땅에 삼(蔘)과 삼(麻)을 심고, 내 필지에는 예비 땅인만큼 놀릴 수 없어 벼를 심었다. 특히 삼(麻)은 그 성질을 책으로만 배워 직접 관찰 기록해가며 기르는 중이다. 대마특구 안동에 가서 기술을 배우고, 씨앗을 사다 심었는데 97그루가 잘 자라는 중이다. 나는 열매에서 기름을 뽑아쓰려는 목적으로 삼을 기른다. 캐나다 산을 수입하면 좋지만 안전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길러 기름을 짜도 생산성 경제성이 나오나 검증하는 것이다. * 나는 친구들에게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을 먹으라고 추천하는데, 지금까지는 사촌여동생을 시켜 생들기름을 짜게 했다. 대마는 재배허가를 받아야만 취급이 가능하..
하루 햇살이 벼 서말 올해 추석은 9월 21일,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면 추석 날 햅쌀을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벼의 적산온도는 최소 2500도(섭씨)다. 5월 13일에 모내기를 했는데, 오늘 논에 가 벼 생장 상태를 살펴 보니 아주 신이 나서 잘 자라고 있다. 요즘 햇빛이 오죽 좋은가. 하루 햇살이 벼 서말이란 말이 있다. * 그나저나 우리 국민은 무엇보다 대선 농사를 잘 지어야 하는데, 누구한테 햇살을 쏘아야 하는 거지, 이거 참. 이번 농사는 혼군멍군 덕분에 망쳤으니 내년에는 제대로 농사를 지어야 할 텐데, 걱정이로다.
살아있는 생명이면 다 평화롭고 행복하라! 자치단체에서 큰 수로를 내어 물길을 내고, 작은 수로로는 논물을 대주는데, 이게 시멘트 덩어리이고, 틈 하나 없다 보니 야생동물이나 작은 생명들이 빠지면 여지없이 죽는다. 오늘 아침 산책 중에 농수로를 보니 지렁이와 새끼개구리가 숱하게 떨어져 죽어가고 있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농수로는 해가 뜨자마자 바짝 마르고, 지렁이는 거의 죽어가고, 그나마 개미떼가 새카맣게 달려들고, 어린 새끼개구리들은 뒷다리가 아직 잘 자라지 못해 높이 뛰어오르지 못한다. 집에 돌아가 긴 젓가락 가져가 살아 꿈틀거리는 것들은 집어서 풀숲에 넣어주었다. 꿈틀거리는 것을 골라 살려낸 건 수십 마리, 이미 죽은 건 수천 마리다. 소나기라도 내려 물이 들어오면 그나마 좋으련만, 모내기철 지났다고 저수지 물도 안내려보낸다. * 내일 아..
살아있는 생명이면 어떤 것이건 다 평화롭고 행복하라 자치단체에서 큰 수로를 내어 물길을 내고, 작은 수로로는 논물을 대주는데, 이게 시멘트 덩어리이고, 틈 하나 없다 보니 야생동물이나 작은 생명들이 빠지면 여지없이 죽는다. 오늘 아침 산책 중에 농수로를 보니 지렁이와 새끼개구리가 숱하게 떨어져 죽어가고 있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농수로는 해가 뜨자마자 바짝 마르고, 지렁이는 거의 죽어가고, 그나마 개미떼가 새카맣게 달려들고, 어린 새끼개구리들은 뒷다리가 아직 잘 자라지 못해 높이 뛰어오르지 못한다. 집에 돌아가 긴 젓가락 가져가 살아 꿈틀거리는 것들은 집어서 풀숲에 넣어주었다. 꿈틀거리는 것을 골라 살려낸 건 수십 마리, 이미 죽은 건 수천 마리다. 소나기라도 내려 물이 들어오면 그나마 좋으련만, 모내기철 지났다고 저수지 물도 안내려보낸다. * 내일 아..
공무원이 나라발전의 장애물같다 작년 가을에 인삼하고 대마를 심어 길러보려고 벼 베기 전에 논을 구했는데, 벼 베고 나니 아무것도 없다며 농지원부를 만들어주지 않더라. 논에 모내기하지 않으면 농지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동생하고 둘이서 반씩 나눠 인삼하고 대마를 길러보려고 샀는데, 막상 사고 보니 500평 이하는 분할이 안된단다. 900평은 넘는데 1000평은 안되니, 법이 그렇다니 하는 수없이 동생 몫으로 한 필지 더 사서 여기에 인삼과 대마를 심고, 내 논에는 그냥 모를 내기로 했다. 5월 13일에 모내기하고나서 겨우 농지원부 신청하니 공무원이 논에 가 진짜 모내기했나 살펴본 다음 5월 28일에 농지원부를 발급해줬다. 주소지 동사무소가 농지 면사무소와 연락을 주고받아 어렵게 발급되었다. 그런데 농업경영체 등록 안하면 비료 농약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