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태양/전원 이야기 (222)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여 궁남지 연꽃 백제 무왕이 궁 남쪽에 만든 큰못(大池)인 궁남지에 연꽃이 활짝 피었다. 삼국사기 기록에 서기 600년대, 즉 641년 이전에 무왕이 직접 사비궁 남쪽에 큰 못을 만들어 잔치를 하고, 뱃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또한 일본서기 기록에는 이 못을 만든 기술로 일본 정원 문화를 이뤘다고 한다. 무.. 누가 내 우체통에 알을 낳았어? - 누가 내 우체통에 알을 낳았어! 우편물 꺼내다 보니 새알 네 개가 있다. 우체통에 알 낳지 말라고 새집까지 달아놨는데 이놈들이 말을 안듣는다. 봄이면 밖에 내놓은 신발장 칸칸이 낙업에 지푸라기더니 기어이 일을 저질렀다. 새 말을 배워 소통해야지(새 말 가르쳐주는 학원 어디 없나?.. 잡초라고 뽑다 뽑다 한 포기 길러 보았더니 화단에 더덕, 오이, 토마토, 가지, 상추, 백년초, 들개, 향채(고수), 머위, 봉숭아, 맨드라미 따위를 심었는데, 비좁은 화단에 시원찮아 보이는 잡초가 자꾸만 올라오길래 그때마다 뽑아버렸다. 작년에도 몇 번을 뽑아버렸는데 올해도 역시 그렇다. 그래도 또 싹이 나오고 또 나와 하는 수없.. 어머니 안계신 집에 꽃은 왜 이리 아름답게 피나? 어머니 오래 사시라고 묵은 집 헐고 새로 지었는데, 어머닌 이 집에서 딱 10년 사시다 하늘로 가셨다. 자식들 자주 다녀가라고, 어머니는 하늘에서도 꽃농사를 지으시나보다. * 6월 6일, 막내가 찍었다. 목 마른 나무와 호박과 옥수수를 위해 하루 시간을 내다 공주 밭에 새로 심은 나무와 호박과 옥수수가 있다. 날이 너무 뜨거워 뿌리를 아직 못내린 '올해 심은 나무'들과 새로 심은 호박과 옥수수 때문에 걱정이 되어 오늘 일부러 공주에 갔다. 심은 지 한 달 다 돼가는 호박과 옥수수는 절반은 죽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호박과 옥수수는 바라보.. 요즈음 무릉도원 아닌 곳이 어디 있을까 1. 용인대를 지나 서리로 넘어오시는 분이라면 - 첫 신호등에서 전방 50미터 지점을 바라보십시오. 거기 수십 년 생 홍도화가 붉게 피어 있답니다. 홍매화보다 붉고 꽃잎이 넓어 눈에 금세 띄는데, 지금 한창 도도합니다. 철없는 세 친구가 밭에 들어가 한창 감상하는데, 주인 할머니가 오셔.. 김장 배추를 맛있게 담그려면? 뭐든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 손맛이니 하는 얘기는 그저 덕담으로만 나눠야지요. 배추와 무가 가장 중요합니다. 나머지는 '손맛'을 결정하는 소가 있는데, 이 소는 지방마다 사람마다 다 다르므로 그건 제가 다룰 주제는 아닙니다. 저는 배추와 무만 얘기하지요. 사과 중에서 밀양사과 혹.. 자비란 다른 생명에게 <기회를 주는 것> 11월 1일, 15포기가 자라는 무밭에서 한 포기를 뽑았다. 고맙게도 잘 자랐다. 나는 거름 조금 주고, 무가 올라올 때마다 흙을 북돋아주었을 뿐이다. 9월과 10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서 자라는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11월 들어 날씨가 맑고 낮 기온이 15도 이상 .. 이전 1 2 3 4 5 6 7 ··· 28 다음